MBTI의 유형을 모두 신뢰하지는 않지만 연애에 관한한 특히 나의 10대, 20대의 시절을 돌이켜 회상해보면 infp의 성향이 분명 맞았을 거라고 생각, 아니 확신이 드네요. 지난 날 이성과의 호감, 연애, 등을 생각해보면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할수 있을것 같은데요.
"infp의 연애는 아쉽다."
좋아하는 사람이 안생길리가 없죠. 풋풋하기만 한 10대 사춘기 시절 남녀공학 중학교도 나왔고 대학교만 가도 많은 학생들 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 어떻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겠어요. 당연히 호감이 가죠. 그런데 말입니다. 절대, 절대로, 늘 없다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아니, 없어"
늘 복붙 대답 입니다. 절대 누군가에게도 들키지 않으려고 하죠. 곰곰이 생각을 해 보면 왜 늘 없다고만 대답했을까 라는 질문에 답은 나보다 상대방의 마음이 중요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다르게 이야기 하면 늘 연애에 대해서 방어적이라고 생각해요.
요즘같은 시대에 남자, 여자 특성을 가르는것도 큰 의미는 없지만요, 남자된 입장에서 혼자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남자답지 못했을까 라는 그 아쉬움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도 아쉽고 아쉽기만 하더라구요.
20대가 되고 대학교 1학년 신입생 때였나.. 당시 대학교 축제에서 주점을 진행할때 선배들이 주점티켓을 각자 과에서 팔아오라고 미션을 준적이 있었는데요. 과에서 호감가는 친구에게 초대하고 싶어서 눈을 얼마나 마주쳤는지 모릅니다. 눈이 마주칠때마다 땀나고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 결국 끝까지 못팔고 티켓한장을 다른 친구에게 그냥 건네준 기억도 여전히 생생하네요..ㅎㅎ
언젠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표현하는 '고백' 정말 멋진 행동이고 고백을 하는 사람 역시 정말 멋진 사람이다 라는 생각. 늘 나보다 상대의 마음이 중요하고 우선시되고 방어적, 소극적으로 입장을 취했던 사람이라서 멋지게 보이는게 아니라 호감을 표현하고 고백한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일 아닌가? 라는 생각이요 ㅎㅎ
좀 더 적극적이고 나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더 즐거운 청춘이지 않았을까? 아무리 즐겁게 청춘을 보내도 늘 아쉬움이 남는게 청춘이라는데 왜 좀 더 당당하게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들키는게 그렇게 창피하고 두려웠을까? ㅎㅎ 최근에 모처럼 다시 읽어봤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이라는 책이 때마침 속을 아리게 하네요 ^^
그럼 이렇게 아쉬움이 가득한 기억만 한보따리 갖고 있는 제가 지금은 다를까요?
뭐~ 여러 이유들이 있을수 있겠지만.. 지금은 다른가 생각을 해보면요. 이렇게 답할수 있을것 같네요.
"infp의 연애는 늘 아쉽다."
작성자 치노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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