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P가 고백을 받을때는 어떨지 생각해 봤습니다. 고백받아본지가 너무나도 오래전일이고 보통 고백은 남자가 먼저 하는 경우가 있다보니..그렇게 먼저 받아본건..언제인지 생각해보니...정말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중학교시절이 나오네요 ㅎㅎ
중학교시절 남녀공학을 다녔고 그때는 사춘기잖아요. 서로 이성에 대해 궁금하고 그럴때잖아요. 정말 그때는 정말로 숫기가 없었어요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면..이불킥하는 일들도 많았고 남학생들이랑은 정말 왁자지컬 신나게 놀다가도 여학생이 인사하거나 말걸면 고개부터 숙였으니..얼마나 우스꽝스러웠을까요;;
그때 중학교를 다니며 도통 무슨 매력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ㅎㅎ학교를 다니며 적극적인 여학생들에게 간혹 고백을 받은 기억들이 있어요. 그런데 INFP이기도 하지만..너무 숫기가 없던 나머지 한번도 반응을 돌려준적이 없어요. 그게 참 어려운 일이라고 커서 생각해보니 참 미안하더라구요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에는 몇몇 학생들만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던때라 학교를 마치면 연락을 지금처럼 쉽게 할수있는 시절이 아니거든요. 물론 저도 핸드폰이 없었고 그땐 이메일도 중요한 연락수단이었어요 ㅎㅎ 아이들이랑 못보는 방학이 되면 연락을 이메일을 통해서 하기도 하는데 이메일로 이런 메일도 받았었어요 "누구야! 학교 개학하고 만나면 인사좀 받아줘! 너가 매일 내 인사 모른체 할때마다 얼마나 무안한지 모르지?!!" 이런 메일도 읽어도 답장도 못하고..정말 못난이중에 못난이 였어요..
요즘은 고백을 만나서 하는게 당연하잖아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설레는 고백. 어느정도 성인이 된 후에는 핸드폰으로 문자고백은 잘 안하잖아요. 전화통화를 하다가 분위기가 잡혀서 고백을 하거나..아니면 보통은 만나서 진지하게 고백을 할테니까요. 제가 중학교 다닐때는 핸드폰도 거의 안쓰던 시절이라 고백을 편지로 많이 했어요. 편지를 써서 몰래 주고 가거나 책상 서랍에 넣어두거나 그랬거든요.
남자가 그렇게 숫기 없기도 쉽지 않은데..고백을 하는 편지를 받아도 한번도 답장을 하지를 않았어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라고 저의 의사표현을 해서 전달을 하는게 예의인것인데 전 한번도 그러질 못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되니까 한번씩 그 기억들이 떠오르는데요 사랑고백 편지를 쓰는 마음을 생각하면 제가 참 부끄럽더라구요 얼마나 가슴졸이면서 한글자한글자를 고민하고 두번세번 지워가면서 마음을 전달했을지 생각하면..아무반응도 안했던 저의 행동이 너무 모질이 같다는 생각을 해요
INFP라서 그런지..타고난 성향이 그랬던건지..잘은 모르겠으나 진심으로 사랑고백을 하는건 너무나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오롯히 전달하는 그 떨리는 고백을 성인이 되어버린 지금 받게 된다면 예전의 숫기없는 모질이가 아니라 정말 멋지게 진심으로 받아주고 싶네요^^
지금은 너무 멀어져버린 '사랑고백' 이라는 단어인데..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ㅎㅎ 오랜만에 추억의 편지통을 열어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모두들 항상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치노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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