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관한 얘기야 어느 누구에게 하더라도 실례지만 특히 예민하고 섬세한 infp에게 하면 더 독이 되는 거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무례한 소리들을 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봐왔지만, 그중에서도 외모나 나이에 관한 얘기가 가장 상처가 됐었어요. 특히 외모!
'너는 턱만 고치면 돼.' '턱만 고치면 예쁘겠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아왔는데 본인들은 지나가는 말이었겠지만 저한테는 엄청 상처가 되더라고요. 자존감도 떨어지고요. 아, 정말 내 턱이 그렇게 못났나? 내 턱이 문제인가? 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성형을 고려하기도 했었어요. 그렇게 하는 말들이야 지네들 외모는? 하면서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infp는 그게 어렵잖아요. 그쵸? 무시하기엔 너무 예민하고 섬세하고 소심하고 여리죠.
제가 처음 턱에 대한 얘기를 들었던 건 바로 엄마였어요. '한쪽 턱이 더 크네.'라고 하시면서 종종 걱정스런 표정으로 절 쳐다봤죠. 어렸던 저는 그게 큰 일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후로 다른 건 몰라도 턱에 신경이 가더라고요.
그리고나서 중3때, 한참 외모에 민감할 때도 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답니다. 반에서 아이들의 캐릭터를 그려주는 게 취미인 애가 있었는데 저랑 어릴 때부터 친한 애였어요. 제 캐릭터도 그려달라고 했더니 너는 턱이 너무 네모낳다 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하더라고요. 그 친구는 장난으로 말한 거 같은데 받아들이는 저는 한 순간 물을 끼얹은듯 기분 나쁘게 차분해졌었어요. 그리고 학원에서 저랑 떠들던 다른 친구가 갑자기 무턱대고 제 턱 보고 네모낳다고 하는데 이것도 한순간 기분이 나빠졌답니다.
고등학교 때 단짝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제 턱에 대한 언급을 두번이나 했었어요. 제가 껌을 씹는 게 취미라고 말하자 그러니까 너가 턱이 네모난 거야~ 라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한순간 기분이 나빠졌고 지하철에서 헤어질 때 제 외모를 살펴보면서 너는 턱만 고치면 돼라고 외모평가를 받았을 때도 기분이 나빴습니다. 중학교는 같고 고등학교 때 떨어진 제 친구도 간접적으로 제 사진에서 턱만 깎는 보정을 하면 된다는둥 턱에 대한 얘기를 했고요
후에 커서 알바를 하게 되었을 때 거기 사장님이 또 그러시더라고요. 제 얼굴을 보면서 너는 턱만 고치면 예쁘겠다. 기분이 많이 나빴었어요. 하지만 화를 내지 못하고 참았죠.
외모에 대한 얘기야 누구나에게 실례지만 특히 infp에게는 더더욱 하면 안 되는거 같습니다. 평생 가슴 속 상처가 되거든요.
작성자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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