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p인 나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infp인 나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감정적이고 소심한 infp인 나에게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어요. 바로 '쓸모없다'는 뉘앙스의 말.

저는 평소에 덜렁대고 섬세하지 못하고 둔한 편이에요. 친구랑 같이 있다가 내가 길을 잘못 안내하거나, 숫자를 바꿔서 기억해서 약속에 늦거나 하면 보통 친구가 가볍게 구박을 하는데, "정말 같이 못다니겠네, 쓸모가 없어 쓸모가" 라는 식으로 말할 때가 있어요. 정말 친한 친구니까 별 악의없이 말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 쓸모가 없는 인간인가??? 되뇌이며 속으로 상처받곤 해요. 

그래서 저는 종종 뭔가 도움을 주고 나서 '봐봐, 같이 있으니까 쓸모 있지? 도움 되지?' 라고 굳이 말을 하며 내 존재의 가치있음에 대해 확인을 받는 것 같아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꼼꼼하지 못함'을 들키는 것 같고, 도움이 안 되면 무리에서 소외당할까 하는 걱정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