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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엄마의 불면증을 완화시켜드릴 방법이 없을까요?

https://mindkey.moneple.com/insomnia/47407757

 

저희 엄마는 엄청 예민하셔요,

잠자리가 바뀌어도 잘 못주무시고,

심지어 이불도 편한 이불 아니면 쉽게 잠에서 깨시는....

 

너무도 가난한 외가집에 막내로 태어나, 이쁨받기보다는 늘 막내로 눈치보며,

꾸중 한번 안들을 정도로 알아서 스스로를 챙기며 사셨데요...

아빠 만나서도 고생만 하셔서 편안한 마음 가져보신 적 없으시고...

외가집만 잘 살았어도 정말 도의 수많은 중학교에서 전교 1등만 가는 고등학교를 입학하셨던 엄마는 

분명 뭔가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사셨을텐데...

6남매 중 막내로, 이쁨도 받지 못하고 늘 외조부모님께 이모삼촌들에게 

똑부러지가 잘하는 막내, 제 일 잘하는 막내, 손 안가는 막내로 사셔야했죠.

그 산골에서 전교 1등만을 하셔서 알아주는 고등학교에 입학했음에도...

입에 풀칠도 어려웠던 외가집은 엄마가 손보태 일하길 바랬데요...

 

자존심도 강하시고 늘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칭찬받으며 살고 싶으셨을텐데...

한참 커야할 10대 시절을... 몇날을 물로 겨우 배를 채우고 눈앞이 핑핑 도는 어지러움을 

결국 못이기시고 직업반 전향... 

 

그런 엄마는 자존감도 바닥이셨겠죠...

그러다 아빠의 꼬임(?)에 잘못된 만남으로 

남들에게는 속 좋은 아빠 사고치는 것 뒷수습하시며 생활전선에 뛰어드시고 

몸도 엄청 상하시고 쓰러져 죽을뻔하시기도 여러번... 그런 엄마께 불면증이 안생길수가 없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저희 엄마 참 대단하셔서, 일하시며 정말 월세 전세 전전긍긍하던 저희 집이

버젓한 집을 갖게 되고, 아파트로 이사도 해서 살고, 그렇게 재산도 불리시고 

열심히 사셨어요. 저희 아빠는 그저 택시를 하시면서도 몸이 아프다 싶으면 쉬시고,

피곤하다 싶으면 늦게 나가고 일찍 들어 오시니 개인택시로 잘 번다는 말은.. 부지런한 분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지

저희 아빠에겐 통하지 않는 말... 

 

그런 속에서도 저희 엄마는..

정말 저와 동생들 어떻게든 가르치셔서 번듯한 사람으로 키워내셨고,

어느정도 먹고 싶은거 먹고 여행가고 싶은거 갈 정도로 버셨지만...

고혈압.. 그리고 당뇨... 먹고 싶은 것 맘껏 못드셔요.. 참.. 인생이란게.. 그렇더라고요...

첫손주인 저희 첫째 봐주시며 본인 몸이 많이 곯아 있는걸 모르시고 

아이를 돌봐주시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도 오셨고...

잠을 푹 주무셔야하는데 새벽 2-3시까지 잠 못주무시다 겨우 눈 붙이시면..

새벽 5-6시에 깨서 3-4시간 겨우 주무실까 말까....

눈 붙이시면 다행.. 어떤 때는 어떤 소리에, 꿈에서 놀라서 깨시면 다시 못주무시기 일쑤..

그러니 수면제 처방 받아 겨우 주무실 때도 있고요...

 

신경성 팔다리 손저림으로 약도 드시다보니..

이게 간격을 떼서 드셔야하는데, 여행가실 때 컨디션이 좋아야한다는 압박감에 

잠도 주무셔야겠고, 몸도 안아파야겠다고 수면제와 신경성 약을 같이 드셨다가 

밤에 화장실 가시다 넘어지셔서 허리 골절되서 119 부르고 난리가 난적도 있어요...

불면증으로 잠을 못주무시니 같이 먹으면 안되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약을 함께 드시고,

비몽사몽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셨는데, 화장실 가신다고 가시다 넘어지신거죠... 

결국 골절로... 지금도 다치신 허리가 오래 앉거나 서계시면 아프시답니다. ㅠㅠ

 

저희 엄만.. 아마도.. "화"와 "한"이 가슴에 쌓이셔서.. 

생각이 많으신 편이고, 예민하신 편이니.. 잠도 쉽게 못주무시고 그러신거겠죠.

동생들은 또 엄마를 닮아 둘 다 신경쓸 일 있으면 잠 못자고 밤을 새고 하던데..

그래도 엄마만큼 심하진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참.. 닮기 싫은 아빠를 닮아 어디다 갖다 놔도 잠 하나는 잘 자는.. 그런 성격.. 

(예전에는 이게 참 싫었네요... 나도 고민하며 밤도 꼴딱 세보고 좀 그래보이고 싶었는데... ㅎㅎ

잘 자는게 복이더라고요...)

 

엄마의 불면증... 

좋지 않은 수면제로 해결하고 싶지 않은데...

기분 좋게 푹 주무시고 일어나면 단 5-6시간을 주무시더라도 몸 컨디션도 더 좋으실거 같은데...

어떻게 해결이 가능하려나요?

 

동생은 수면 클리닉을 가보는게 어떻냐고 제안도 하는데..

저희 엄마는.. 어떻게든 이겨내보시려고 하네요...

불면증이 심하니, 심지어 가위에 눌려 혼자서 끙끙 몇시간을 앓기도 하신다는데...

 

 

불면증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하네요.

잠자리에 누워서 잠들기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입면장애, 

잠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것으로 잠을 깨는 횟수가 하룻밤에 5회 이상이거나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유지장애,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데 잠을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저희엄마는 셋다 해당이세요...

수면 유지장애는 어렵게 잠이 드셔도... 자주 잠을 깨시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흔히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를 복용을 통해 불면증을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약물로 뇌의 각성을 억지로 조절할 경우, 약을 끊고 나면 다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전에 겪었던 불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불면증이 자율신경실조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약을 먹어 자율신경실조증을 악화 시키면 불면증이 심해, 오늘은 얼마나 잘 수 있을까? 오늘은 잠을 잘 수가 있을까? 미리 당겨서 걱정하는 등 뇌신경계와 자율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되도록이면 안하는게 낫다고 하네요...

 

엄마의 불면증의 원인으로....

맞벌이 한다고 아이들을 엄마께 부탁드리며 엄마께 짐을 지우는 저도 한 몫하는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잠을 잘 주무시는 방법 찾아드리고 싶네요.. ㅠㅠ

얼마전에도.. 잠을 못주무셔서 컨디션이 나빠지셔서 힘들어 하셨던 엄마...

어떻게 해야 30분 이내로 잠이 들어 7시간 이상 깨지 않고 푹.. 잘 주무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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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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