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직 근무자이다 보니
밥을 먹고 바로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후 충분히 소화가 된 다음에
잠을 자는게 맞기는 하지만
밤샘업무를 하고 집에 와
식사를 하고 나면 잠이 쏟아지고
그렇게 자버릇한지 수십년째.
당연히 직업병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생겼어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기에
가슴쓰림. 답답함. 속쓰림. 신트림이 나고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이 심하죠.
먹다가 목에 걸려 화장실로 뛰어가는건 일상이에요.
그래서 밖에 나가 외식을 하거나
집에 손님이 오면 바짝 긴장을 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게 또 식도에 음식물이 내려가다 걸려서
켁켁 거리고 실수를 할까봐서요.
한번은 식당에서 목에 고기가 심하게 걸려서
숨도 거의 못쉬는 상태에서 꺽꺽 소리를 크게 내며
침을 질질 흘리면서 화장실로 뛰어간 적이 있어요.
주위에서 식사하시던 분들에게 무슨 민폐인지 원....
그 이후로 가급적 외식은 피하고 집에서 먹는걸 선호합니다.
잘게 잘라 꼭꼭 씹어 먹으려 애쓰지만
가끔 잊고 삼키면 영락없이 추한 모습을 보이곤 하죠.
담배도 피우는지라 식도가 더 좁아져서
갈수록 음식을 삼키는게 힘듭니다.
금연을 해야하지만 아직 철이 덜 들었나봅니다.
금연이 넘 어렵네요.
아무튼 나이가 들고 설상가상 직업병으로 인해
음식섭취에 있어서 너무 힘든 요즘입니다.
아무리 밤샘작업으로 졸려도 식사후 절대 바로 눕지 않고
한시간만이라도 의자에 앉아 버티거나
살살 산책하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이 글을 쓰면서 다짐해봅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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