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다가 갑자기 입맛이 뚝 떨어졌어요~
때 되면 입맛이 돌고 맛있게 잘 먹고,
좀 더 먹고 싶은데 참기도 하고 이런게 당연한지 알고 살았는데,
입맛이 뚝 떨어져서 먹고 싶은 마음이 안들 수도 있다는 걸 처음 겪어봤어요
잘못 디뎌서 발을 삐꺽한 후
다리 근육에 통증이 있고
걷기가 어려워서
검진을 받아보니 다리 뼈에는 이상이 없고
근육이 놀라서 뭉친거 같다고 해서
근육이완제랑 소염제 위장약 받아서
먹었어요.
약이 문제인지 ~
이때부터 밥맛이 뚝 떨어졌어요
안그래도 근육이 빠져서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뱃살이 늘어나고,
뼈도 약해지는 시기라서 잘먹어야 하는데
뭘 먹기가 싫으니 큰일이에요
잘 먹어도 근육이 빠져서 뼈가 드러날 지경인데 이렇게 뭘 먹어도 맛이 없어
먹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먹던 약이 문제일까 해서
의사선생님께
이 약 먹고나서부터 식욕이 없어졌는데
관련 있는지 여쭤보니,
약에는 그런 성분이 없다고 하시네요
예전에는 맛없는 것도 진짜 잘 먹었어요
맛은 없지만 건강에는 좋은 그런...
청국장이나 야채 닭가슴살
간이 약한 심심한 반찬
음식 고유의 맛도 좋다고 잘 먹었던 음식들!
이제 아에 먹기가 싫어요
닭가슴살 퍼석하고 간도 안되어 있어
입에 넣어도 넘어가질 않아서
작은거 한개 먹기도 힘들고,
청국장 이상한 냄새 나고 입에 넣기도 싫어지고
간안된 반찬들 쪼끔씩 찝어도
넘어가질 않으니
예전처럼 상차림 하니까
그냥 남게 되네요
다른 식구들 다 먹고 일어나는 시간에
제 밥과 반찬은 줄어들지 않고,
밥만 조금 떠서 물 말아서 조금씩 먹는게 다에요
뭘 많이 먹질 못하니 기력도 없고
게다가 날도 더우니 꼼짝도 못할 정도에요
수액이라도 맞아야 될까요?
잃었던 입맛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되죠?
입맛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8할만 먹자고 애써 먹는걸 참았던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
잘 먹는 것도 복이라더니
그말이 참으로 맞습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입맛이 뚝 떨어지는 식이장애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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