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J인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맛있는 음식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것은 너무 순간적인 만족일 뿐이라 이벤트 취지에는 맞지 않는 것 같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처리할것도, 고민할것도, 생각할것도 없는 상태로의 휴식시간 인것 같습니다. 

INTJ답게 언제나 일정을 세워 살다보니 그 휴식 시간 마저도 일정표 속 어느 순간일 뿐이지만 해야할 모든 일을 끝내고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 정말 조용하게 오롯이 혼자 몸과 마음이 쉴 수 있을때가 저는 가장 행복합니다. 어쩌다보니 도와달라는 사람, 물어보는 사람들 투성이, 정작 내일은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 언제나 사람과 마주하면 버거운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가려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 수속중일때조차 저는 회사의 연락을 받고 계약서를 검토해야했습니다. 다른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텐데도 내 휴식시간은 늘 방해 받습니다. 

그래서 그 황금같은 찬라의 휴식시간,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말 걸지 않고, 홀로 개천가 벤치에 앉아 그저 먹고 수영하고 털 고르기만 하며 단순하게 살아가는 오리들을 보는 시간이 저는 가장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