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로 변하는 INTP의 화내기

MBTI 키워드를 듣고서 내가 화낼때는 어땠었지? 라고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음.. 요즘 화낸적이 별로 없었구나

아니다 화낸적이 없었던게 아니라 퇴사하고 내가 요즘 사람을 만난적이 없었구나.. 헉 현타가 옵니다 ^^:;

 

기억을 더듬어 혈기왕성했던 저의 20대 30대 그리고 현재 40대인 저를 되돌아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하고 또 연애도 활발하게 했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으니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인간관계를 겪었으며 얼마나 많이 지지고 볶고 했을까요

 

이제 나이도 중년에 접어들고 하니 저도 성격이 참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참 바뀌지 않는 습관같은것도 있지만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대하는 기술은 정말 많이 바뀐것 같아요

 

20대의 나..INFP

 

화가 극도로 치밀어 오르면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어요

그래서 누군가와 트러블이 생기면 말을 무척 아꼈던것 같아요

일단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이건 아니다 싶은 순간에 빼~액 하는데 목소리도 워낙 가늘고 약간 코맹맹이 소리도 있어서 제가 소리를 질러도 상대방에겐 데미지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싸울땐 일단 괴성부터 지르는 타입이었습니다

싸움에선 절대적으로 불리한 타입이었죠

에너지도 많이 필요하구요

 

그래서 가급적 누군가와 싸우는 상황을 안 만들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남의 뒷담화를 한다거나 이런 사람들의 데이터가 쌓이고 쌓이면 결국 어느 순간에는 폭발하긴 하더라구요

폭발하면 야~~~~~~ 하고 달려들곤 했었습니다 @@:;

평소엔 조용하다가 폭발하면 쌈닭이 되는 그런 타입이었어요

 

 

30대의 나..ENFP

 

30대가 되어 20대의 무대포 정신이 약간 누그러지고 사회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저는 30대부터는 논리로 상대방을 깨부수는 방법을 연구했던것 같아요

말싸움의 달인이 된거죠

상대방이 뭘 잘못했는지 조목조목 따져 꼼짝도 못하게 만드는데에서 쾌락을 느꼈던 모양이예요

 

특히 연애할땐 가스라이팅도 심했던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화가 난건 니 탓이다 그러니 니가 사과해라.. 이런 식이었어요

그러다 안 통하면 울기도 하구요

지금 생각하면 최악이었네요

그래서 제 연애가 다 깨진 모양입니다 ㅠㅠ

 

 

그리고 현재 40대의 나.. ENTJ

 

사실 지금은 좀처럼 화를 낼 일이 없어요

화내는 것도 귀찮 싸우는것도 귀찮 목소리 높이는 것 조차도 귀찮아서 그냥 좋은게 좋다라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어찌보면 성격이 유해진걸수도 있구요

사람 다 거기서 거기고 나 또한 완벽하지 않으며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왠만하면 다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

어쩜 성격이 유해진게 아니고 기력이 쇠퇴한걸수도 있겠네요 ^^

이런게 나이가 든 증거인걸까요

 

 

나이때별로 특정 성향이 더 강하게 보이는 경향은 있지만 제 성격은 전체적으로는 역시 INTP인것 같아요

가장 참기 힘든게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 뻔뻔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은 정말 가까이 가기도 싫고 치가 떨리더라구요

 

그러나 이제 20대처럼 대놓고 화를 내는 일은 없을거예요

전 이제 조용히 손절을 할꺼니까요

저랑 맞지 않는 사람, 저의 잠자는 분노늘 깨우는 사람에게는 1도 에너지를 쓰지 않고 손절하는 법을 터득해 나가는 중입니다

 

참고로 INTP와 궁합이 잘 맞는 MBTI는 ENFJ라고 하네요

 

'논리적인 사색가 INTP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ENFJ와 지내면서 동기부여로 자극을 받으면서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새로운 생각이나 가치를 공유하면서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오~ 듣기만 해도 긍정에너지가 샘솟는것 같아요

 

 

오랜만에 다시 한번 MBTI검사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헉~ 

왜 MBTI는 검사할때마다 다르게 나올까요

 

저는 여유롭고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직관적이고 

신뢰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 관계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성숙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편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복잡계니까 저에겐 또 ESFJ의 면모도 있을수 있겠네요

이렇게 또 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