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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하는 거짓말은 “괜찮아” 인 것 같다.
괜찮지 않은데도 “괜찮아.”가 입버릇처럼 튀어나오는 걸 나 스스로도 어찌할 수가 없다.
몸이 아픈데도 “괜찮아.”
마음이 상했는데도 “괜찮아”
그러지 말고 솔직히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건 어떠냐 스스로 되뇌어 보지만,
상대가 걱정할까봐, 혹은 괜찮지 않다고 하면 부차적으로 “왜 안괜찮아?” 혹은 “어디가 안좋아?” 라고 물어오는게 상당히 귀찮아질 때가 있어 솔직해지기 쉽지 않다.
게다가, 괜찮지 않다라고 해버리면 다음번에 만났을 때, 그때 안좋았던 건 괜찮아졌어?라고 경과를 물어오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어 그냥 “괜찮다”고 해버리는 게 버릇이 되어버린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다가도 이 ‘괜찮음’이 쌓이고 쌓여, 분명 몸과 마음 모두 한계치에 이르러 더이상 괜찮지 않을때가 오면 스스로 파 놓은 무덤에 갇혀 지치고 짜증날 때가 있곤 하는데,
그럴 때, 슬쩍 손을 잡아 오거나, 뜬금없는 깊은 포옹 한 번에 그간 쌓여왔던 섭섭함들이 눈녹듯이 녹는 걸 경험한 적 있다.
힘들다고 말하지 않으면서 힘든 걸 알아달라는 어찌보면 상당히 제멋대로인 부분도 분명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게 싫어 혼자만 삭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때때로 “괜찮아”에는 “괜찮지 않음”이 49% 섞여 있을 때도 있음을 양해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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