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indkey.moneple.com/isfj/29511737
너무 힘든 상황에 놓여있던 때가 있었어요.
함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상대에게 힘겹게 힘들다고 얘기를 꺼냈는데,
상대는 ‘나도 힘들어’라고 하더라구요.
순간 어이도 없고,
앞으로 그 사람에게는 힘들다는 얘기를 못꺼내겠구나..
모든 짐은 나 혼자 지고 가야하는 거겠구나..
라고 상처받았던 그때.
더이상의 대화는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에 자리를 파하려고 일어서는데,
지금껏 저와 상대의 대화를 듣고 있던, 저의 힘든 상황을 어떻게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제3자가 저에게 다가오더니 갑자기 포옥 안아주는 거에요.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상황이 이해가 안되기도 해서,
농으로 왜? 라며 슬쩍 품에서 벗어나려 했는데,
제3자는 오히려 더 꼬옥 안아주더라구요.
꽤 오랫동안 그렇게 안겨있었나봐요.
하마터면 눈물이 핑 돌뻔했는데 다행히도 눈물을 보이는 추태는 벌어지지 않았었죠.
그때 한 사람에게서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또 다른 한 사람에게서는 평생 잊지 못할 위로를 받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감동이란 별 것이 아니란 것도 느꼈어요.
아무 말 없이 그냥 따스하게 안아주었던 것 뿐인데
그 한 번의 포옹이 엄청난 여운을 주는 감동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던 거죠.
힘들다는 걸 알아주길 원했던 것 같아요.
해결책은 되지 못하지만 그 순간 느낀 감동만으로도 많은 위안을 받았으니 그걸로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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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글 isfj_말없는 따스한 포옹에 감동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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