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대화할 때 특히 그러는 것 같아요.
'제가 말했잖아요' 라고요.
부모님들은 연세도 있으시니 깜빡 깜빡 하시기도 하고
주의깊게 듣지 않아 흘려버릴 수도 있는 일인데,
가끔 뒷북을 친다거나,
처음 듣는 얘기인 양 반응을 보이실 때 살짝 짜증나는 듯 "제가 말씀드렸잖아요"라고 말하곤 해요.
전기세나 도시가스 요금이 오를 거니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세요~라고 분명 말씀드렸는데,
고지서를 보시고는 "왜 이렇게 많이 나왔지?"라고 하신다거나,
인터넷으로 쌀을 주문해달라는 말씀에 지금은 비싸니 조금 저렴하게 나왔을 때 주문하겠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며칠 후 왜 쌀이 안오냐고 하신다거나,
이번 주말에는 비가 올거니 세탁기 돌리지 마시라 말씀드렸는데
비오는 주말 세탁기 돌려놓고 비가 와서 빨래 안마르겠다고 하신다거나.
등등
이럴때마다 그냥 친절하게 다시 한번 설명을 해드리거나 하면 좋은데,
"제가 말씀드렸잖아요"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 바람에 '아, 이러면 안되는데'하고 후회한 적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다정다감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짜증은 안내야하는데 "제가 말씀드렸잖아요"라는 말투 자체에 짜증이 묻어있다는 걸 사용하는 저 스스로도 느끼고 있거든요.
무심코 뱉어놓고 후회하고, 그러면서도 또 그러고.
이번 기회를 말미암아 찬찬히 제 말버릇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앞으로는 "제가 말했잖아요"라는 말은 되도록 자제해야겠구나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제가 말했잖아요"는 이제 제 말버릇에서 제외시키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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