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유형이라..
이 주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이번 기회에 찬찬히 되짚어보니,
저란 사람은 참 복합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ISFJ인 저는 조금은 다양한 연락 유형을 갖고 있어요.
1.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몇 년에 한번씩 연락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다고 해서 데면데면한가 하면 그건 아니에요.
바로 어제 연락을 주고 받았던 사람인양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죠.
'다음에 또 연락할게~'하고 전화를 끊어도 서로가 그 다음이 내일이나 모레가 아닌,
몇 년 후라는 걸 알면서도 전혀 섭섭하지 않아요.
마음 속에서 친한 친구라고 하면 그 친구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마음이 많이 가는 친구임에도 그렇더라구요.
그야말로 '무소식이 희소식'에 딱 맞는, 그래서 어쩌다 연락이 닿으면 너무나 반갑고, 연락이 오지 않더라도 서운하다거나 섭섭하단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2. 급한 용무일때는 칼답, 그 외의 잡담일 때는 느릿느릿
약속을 잡는다던가, 어떠한 용무가 있어서 메세지가 올 때에는 아주 칼 같이 답변을 하는데,
그렇지 않고 그냥 잡담이라던가 영양가 없는 메세지일 경우에는 바로 답변을 보내지 않는 것 같아요.
읽씹을 하는 건 아닌데, 핸드폰 상태바에 미리보기로 올려진 메세지만 봐도 대충 내용이 짐작 가잖아요.
그럼 그 상황에 맞춰서 그때마다 다르게 반응을 하는 것 같아요.
3. 부모님 메세지는 무조건 칼답
부모님은 특별 케이스죠.
언젠가 부모님께서 제 앞에서 다른 형제에게 물어볼 게 있다며 메세지를 보내셨는데,
메세지 전송한지 1분도 안돼서
"왜 답변이 안오지?"
라며 조급해하시는 반응을 직접 보고 난 이후로는 칼답하는게 도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기다리게 해 드리는게 왠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바쁜 일 처리하느라 칼답을 못할 경우에는 얼른 "바로 연락드릴게요"라는 메세지만이라도 먼저 보내놓고 부모님이 기다리지 않게끔 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연락방법에 있어서 일관적이지 않고 상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방법을 택하고 있는 듯 하네요.
이것도 ISFJ의 특성 중 하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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