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연애스타일인거 같아요.

지금까지 누군가를 만날 때를 생각해보니 느긋이 기다려주는 사람한테 신뢰가 쌓이면 애정을 줬던거 같아요. 급하게 사랑에 빠지거나 불타는 사랑을 해 본적이 없어요. 가끔은 그렇게 저돌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있는데 제게 그런 모습으로 다가오면 도망가는 스타일이에요. 난 아직 감정을 주고받을 준비가 안되었는데 마구 다가오면 좀 무섭거든요. 그래서 좋은 사람 놓친 적도 있지요. 상대는 정말 자신을 좋아하나 의심하기도 해요. 불타기보다 은근히 지펴지는 거 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3년밖에 안되는 사랑의 유효기간 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정과 의리가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