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J 남자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저는 ISTJ 남자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성향을 돌아보니 표현이 서툴고, 속앓이를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표현이란 걸 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많이 용기내었던 적이 여자동기가 멀리 해외로 몇년간 어학공부 갔을 때 6개월간 혼자 밤잠 못자고 끙끙 앓다가 안부편지를 한 번 보내본게 다 입니다.

고백편지도 아니었지요.^^; 친절히 답글까지 보내줬던 그 친구가 참 고맙고, 설레고, 행복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결국 표현도 못하고 몇년 후 그녀가 돌아온 후 서울로 다시 공부하러 가더니 결혼소식을 전해왔다는...ㅜㅜ

이렇게 표현을 못하던 제가 25년이 흘러 늦은 나이에 제 짝을 만났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전에 저는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고 있었고,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약일까요? 아님 마음 비우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는 생각 때문이었을까요?

끊임없이 표현하고 행동하던 저와 그녀는 어느새 결혼하여 3년차 결혼기념일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성격이 변하는 걸까요? 정말 딱 맞는 사람을 만나면 ISTJ도 이렇게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