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피곤한 ISTJ가 좋아하는사람과 같이있을때는요

나는 ISTJ female이다. 친구들과 저녁약속이 있어 함께 만났다. 그가 오늘은  깔끔한 세미정장스퇄로 입고왔다. 애들은 멋있다고 칭찬일색인데 나까지 칭찬할 필요없는 것 같아서(걔가 너무 우쭐해지잖아~) 티 안내고 수긍만 살짝해주었다. 저녁먹고 디저트까지 먹고나니 어라? 벌써 헤어질라고? 술한잔하자고 아무도 말안하나? 눈치만 살피면서 젤 말많고 나서는 친구에게 슬쩍 유명술집얘기를 꺼내본다. 역시나! 내작전이 맞았군~ 우리는 술집으로 2차를 갔다. 먼저 나서서 바로 옆에 앉으면 티나니까 일부러 젤 마지막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알딸딸하게 취기가 돌고 힐끔힐끔 그애를 관찰하면서 그의 조용함과 진중함에 다시 한번 괜찮은 녀석이라는걸 마음속으로 확인한다. 집이 같은 방향인데 지하철도 같이 타고 갈수있을까? 앗! 안되겠어~지하철은 너무 밝잖아~ 빨개진 내얼굴 보이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