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과 루틴 부자 & 지적질 대마왕, ISTJ

 

 

 

 

ISTJ 빙고라니요?
여기서 몇개나 해당되냐구요?
해당 안되는 게 있다는 게 신기한데요 ㅋㅋ

 

 

 

 

1. 체계적인 인간 & 계획은 차근차근

 

ISTJ에게 있어서 계획을 빼면
남는 것이 없지요.
계획하지 아니하는 자, ISTJ가 아닐지어다.

 

완벽주의여야 하기 때문에
계획을 짜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걸
선호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사전 조사를 엄청 합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계획을 짜야 되고
그 계획은 완벽하게 실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첫번째 계획이 틀어진다면
다음 계획까지 준비되어있어야 하죠.

 

저 얼마전에 스**스 입문한 여자.
원래 커피를 안좋아해서 카페를 잘 안가요.
그러다가 앱테크 시작하면서
쿠폰으로 가장 많이 받은 게 스**스 쿠폰이더라구요.

그렇다면 나도 한번? 하고 들어선 게
이제는 별에 눈이 멀어 그제도 가고 어제도 가는 정도죠.

 

그런데 처음에 여기 주문이 은근 어렵더라구요?
A음료를 먹으면 특정 기간동안 별을 3개 더 주고
거기다 샌드위치를 같이 오전에 먹으면 별을 2개 더 주고
텀블러를 들고가면 별을 하나 더 주고 어쩌고 저쩌고..

뭐가 그리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은지..

저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에서 주문하는 것조차 미리 계획하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다 하고 갑니다.
거기서 어버버하거나 버벅거리기 싫어서요.

 

이런 사소한 것까지도 계획하는 최고의 플래너.
때로는 닥치는대로 대충 부딪혀도 될텐데..
절대로 못고치는 습관입니다.

 

 

 

 

2. 하던대로 하는 거 짱좋아 & 변화 안좋아함

ISTJ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늘 루틴대로 움직입니다.

 

늘 가던 음식점에서 
늘 앉던 자리에 앉아
늘 먹던 메뉴를 고르는 ISTJ.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건 싫어요.
괜한 모험을 할 필요가 없지요.
이미 보장된 성공적인 맛과 느낌이 있는데
왜 다른 걸 시도하는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죠.

내일 아이들이 일어나면
밥은 뭘 챙겨주고 옷은 어떤 걸 입히며
아이들이 가고 난 뒤에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9시반까지 오전에 할 수 있는 챌린지를 끝내고
10시반까지 운동을 하고
12시까지 샤워/아점/청소를 마친다.
1시까지 커뮤니티를 들여다보며 글을 쓰고
이후에는 아이들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
오늘 저녁은 이런 메뉴를 먹을 거니까
막냉이조카 데리러 가기 전에
몇시쯤까지 나가서 장을 본다 등등.

 

이런 큰 틀을 정해두고
그 루틴에 따라 움직이는 일상이
제게는 최고입니다.

 

루틴에서 어긋난다?
불안해지는 ISTJ입니다.
불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라도
고칠 수 없는 습관이 바로 루틴지키기입니다.

조금은 틀에서 벗어나도 될텐데 말이죠.

어쩌면 더 재밌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도 그게 안됩니다.

 

 

 

 

 

3. 완벽주의 & 강박증일 수도 있음

 

저 지적질 대마왕이예요.
그런데 모든 상황과 모든 사람에게 그런 건 아니구요.
오타나 잘못된 표현을 참지 못합니다.

굳이 짚어주지 않아도
그 상황의 온도, 습도, 느낌으로 알 수 있는
그런 대화들 속에서..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것도

잘못된 단어를 쓰면 꼭 고쳐줘야 돼요.

단, 지적을 하는 대상은 친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괜히 아무나 지적했다가
그사람이 기분 나빠하거나 관계가 안좋아질 수 있으니
정말 편한 사이에만 합니다.

 

제 남편이 ㅋㅋㅋㅋ
그런 실수를 잘하는 편인데요.
저는 어떠한 의도없이
그냥 그런 말들이 귀에 꽂혀요.
그래서 지적을 하다보니
남편이 나중엔 작작 좀 하라고..
저희 친정 식구들이 저랑 같은 성향이라
친정만 갔다하면 공격받는 기분이었대요.
꼭 상대방을 공격한다거나
잘못했으니까 고쳐! 라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는데..

 

편한 상대라도 계속 하게 되면 기분 나쁠 수 있으니
꼭 고쳐야 하는 습관인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튀어나가는 지적질.
고치고 싶네요 ㅠㅠㅠㅠ

 

아! 그리고 저 책이나 문서 같은 데서

오타도 정말 잘 찾습니다.

저도 글 쓰면서 오타 잘 내면서

남들 오타 내는 거나 찾고 지적하다니!!

고치고 싶지만 저절로 보이고

입으로 튀어나가 버리는 걸 어쩌죠?

증말 외치고 싶다! 너나 잘하세요!

 

 

깐깐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습관을 가진 ISTJ.
알고보면 허당끼도 많답니다.
그런 허당끼를 가리기 위해서
더더욱 위와 같은 습관들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완벽해보이는 모습의  ISTJ에게
어떤 허당끼가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