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는 것을 안좋아하는 집순이, ISTJ.
뭐든 혼자서 하는 게 편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액티비티한 취미는 노노~
운동 싫어요! 활동적인 거 싫어요!
그래서 집에서 혼자 뭘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성향이 강한데
이는 취미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저는 이왕하는 취미생활이라면
좀더 경제적이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거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던다
결과물이 있는 취미가 좋습니다.
위의 모든 특징을 고려해볼때.
제가 좋아하는 취미는
손으로 꼼지락거리며 뭔가를 만드는 거예요.
그 결과물이 살림이나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제가 재봉틀이라는 걸 처음 만난 때는
바로 중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가정 시간에 재봉틀 사용법을 배웠는데요.
저 처음 만남부터 재봉틀과 사랑에 빠졌잖아요.
실 넣고 원하는대로 박으면 나오는 결과물.
이것저것 내맘대로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너무 매력적이더라구요.
그 시절 할머니와 같이 살았었는데요.
아주아주 오래된 재봉틀이 저희집 한구석에 있었어요.
엄마는 사용할 줄도 몰랐고
저희 할머니도 나이가 너무 들어서 사용 안하셨는데,
저는 학교에서 배운 재봉틀 사용법을 보고
그걸 할머니 허락하에 작동시켜봤지 뭐예요.
그런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당시 뭘 만들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냥 네모 반듯한 천을 가로세로로 박기만 해도
파우치가 되는 마법을 보며
이것저것 많이 만들었었답니다.
엄마는 그런 걸 싫어해서
이후 제가 뭘 할 수는 없었지만,
결혼하고나서 집에서 쉴 때 제일 먼저 구입한 게
바로 재봉틀이었답니다.
가격이 저렴하되 튼튼하고 실용적인 모델로
비교구입하는 것도 ISTJ의 특징이죠 ㅋㅋ
제가 한때 운영하던 블로그에 보니까
태교로 재봉틀을 많이 사용했더라구요.
아가를 맞으면서 준비하는 과정에
재봉틀로 만들고 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블라블라인형, 블랭킷, 엘리펀트이어스, 거즈이불 등등..
물론 사면 되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혼자 있는 시간을
뜻깊고 재미있게 보내는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11년이 지난 지금도 못버리게 하는
아들의 최애 블라블라인형.
헤지고 뜯어지고 난리가 났는데도
절대로 못버리게 해서
저의 이런 취미가 더욱 뿌듯하긴합니다.
블라블라인형보다도 작았던 아가가
이제는 저랑 키가 비슷해졌어요!!
때마침 의뢰를 받았습니다.
바짓단을 줄여달라는 의뢰요 ㅎㅎ
오랜만에 재봉틀을 꺼내서 드르륵~ 드르륵~ 해봤습니다.
삐뚤빼뚤한 부분이 있지만,
공짜로 이렇게 줄여드렸으니 잘한 거지요.
바짓단 줄이는 비용 아껴드렸으니 칭찬~
이런 취미에서도 합리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ISTJ입니다.
작년 겨울에 자이언트 실이 유행이었잖아요.
저는 유행이라고 모든 것을 따라하지 않아요.
ISTJ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다 해보고 따라하진 않습니다.
일단 한번 생각해보고
그것이 생산적이고 구입할 때보다 경제적인가를 따져봅니다.
여기에 들이는 노동력과 재료비를 생각하면
그냥 가방 하나를 구입하는 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하지만 손으로 꼼지락거리는 저 재미를 느끼고 싶다!!!
그래서 여러명 모였습니다 ㅋㅋ
실 하나로 두개의 가방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두명이서 실 하나값을 나누어 만들면
비싸지 않게 만들 수 있고,
친한 사람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내 맘에 들게 만들며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겠어요?
깔끔하고 무난한 걸 선호하는 ISTJ.
겨울에 딱인 제일 평범하면서도 이쁜 색과 디자인으로
되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그 과정 또한 너무 재밌었어요.
뜨개질 역시 손으로 하는 취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죠.
지인에게 처음 하는 방법을 배운 뒤
혼자서 유튜브를 찾아가며 독학했어요.
해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절대 어렵지 않거든요.
저는 거의 모든 취미가
혼자서 독학할 수 있는 것 위주예요.
이또한 혼자 있길 좋아하고
일을 혼자 처리하는 게 편한
ISTJ의 특징에서 나온 거겠죠.
이것저것 만들어서 선물할 곳에도 드렸지만.
무엇보다 저는 실제로 수세미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실 하나 1000원 주고 사서
필요할 때마다 수세미를 하나씩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그러면 두세개 정도는 만들 수 있거든요.
아주 실용적이죠!
만드는 재미를 느끼는 것은 덤이구요~
책을 읽는 것도 좋고
글을 쓰는 것도 좋고
티비를 보는 것도 좋고
요리하는 것도 좋고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저는 다 좋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 건
손으로 무언가를 꼼지락하는 활동!
그게 ISTJ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생활입니다.
작성자 또이또이
신고글 손으로 꼼지락하는 재봉틀, 바느질, 뜨개질이 좋아! 혼자 즐기는 취미왕 IS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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