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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순간에 잘 챙겨줄 때 감동받는 ISTJ

https://mindkey.moneple.com/istj/29592441

 

 

 

완벽주의 ISTJ는 필요한 게 거의 없습니다.
뭐가 됐건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미리 다 갖추고 있거든요.
제 별명이 보따리장수입니다.
제 가방에는 온갖 게 다 들어있거든요.

헤르미온느 가방이라고도 불렸네요 ㅋㅋ


ISTJ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크게 당황하므로,
어떤 경우에라도 당황하지 않게
미리미리 혹시나 필요할 것 같아서 챙기거든요.
그래서 주로 저는 남들을 챙기는 편이예요.
다정하게 뭘 준다던가 말을 건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뒤에서 묵묵히 남들이 필요한 게 생기거나
부족한 게 있을 때 채워주는 역할을 하죠.
혹시나 하고 이거 있어? 하면
응. 나한테 있어. 하고 척 건네는 타입.
그것이 바로 ISTJ입니다.

 

그렇지만 저도 사람인데 빈틈이 있지 않겠어요?
다 챙긴다고 했지만 정작 필요한 걸 제가 빼먹을 수도 있구요.
사실 저도 성인ADHD인가 라고 생각할만큼
은근히 부주의하고 까먹는 게 많거든요.
그럴 때 짜라란~ 하고 챙겨준다면 감동 받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이랑 같이 장보러 가는데 장바구니를 안챙겼어요.
아.. 쓰레기봉투를 사야하나? 그러면
남편이 주머니에서 장바구니를 2~3개 꺼냅니다.

그러면 쓰레기봉투값을 아껴서 감동하죠 ㅋㅋ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어딘가에서 두고 온 것 같아 뒤적거리면

남편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쓰윽 내밀구요.

완벽할 것 같은 저이지만,

저의 빈틈을 챙겨주는 저희 남편.
저에게는 감동이네요.

 

 

 

 

 

같은 맥락으로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그걸 딱 받았을 때의 쾌감이란 감동과도 같습니다.
계획적이고 준비성 철저한 ISTJ는 
필요한 물건이 생기기 전에 미리 다 준비합니다.
샴푸, 치약, 칫솔, 세제 같은 생필품은
절대로 떨어뜨리는 일이 없지요.
만약 어떤 물건이 다 되어서 이제 사야지..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선물을 줬다? 그러면 감동이죠.
이렇듯 현실주의자 ISTJ

받는 것도 현실적이라야 감동 받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실용적이지 않은 물건은 필요없다 생각되어
크게 감동을 받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예외는 있죠.
그 예외가 바로 저희 남편입니다.
남편은 ENFJ로 계획적인 거 빼고는 저랑 정반대예요.
가장 힘든 건 바로 저와 반대되는 F성향인데요.
사람을 감정적으로 대하고 공감을 많이 해주다보니
T인 저로서는 부담스럽거나 당황스러운 적이 많았습니다.

남편은 공감능력이 높고, 잘 들어주며, 정이 넘쳐요.

그래서 제가 하는 말을 다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정말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해결해주려고 합니다.

또한 저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제 입장에서 잘 맞춰주려고 하는 게 보입니다.

 

그런 남편에게 제가 진심으로 감동 받은 때는
아들의 첫돌인데, 저를 위해 꽃을 사들고 왔을 때였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연애할 때도 꽃선물은 쭈욱 받아봤지만,

다 예상했던 바였어요.
흔히들 기념하는 기념일에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잖아요.
제 생일에도 꽃을 받아봤지만,
아들의 생일에 저를 위한 꽃을 사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사실 아들이 돌이 되기까지
저희 부부 고생이 너무 많았어요.
둘다 잘 먹지도 자지도 못해서
몸무게는 결혼 전보다도 더하게 최저를 찍었고,
남편이 정말 많이 도와줬는데도
저는 육아가 그렇게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구요.
아이를 둘러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다보니
저를 채찍질하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면서 육아도 집안일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 저에게 1년간 가장 고생 많이 한 사람이라며
아들을 잘 키워줘서 너무 고맙다며 꽃을 사왔더라구요.
제가 아들 낳을 때도 진짜 고생을 많이 해서
남편이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꽃을 받으니
그런저런 생각들이 밀려오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남편도 제가 이렇게까지 감동받고
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서 어찌나 당황하던지요.

 

 

 

 

작은 배려에 크게 감동받는 ISTJ.

극현실주의 ISTJ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잘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잘 챙겨주면 감동받는 저.

 

나이가 들면서 T성향보다는 F의 성향이 더 나타나는 것 같아요.
아마도 F성향인 두 남자와 같이 살아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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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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