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J인 저의 말버릇은
"내가 말했는데.."입니다.
제가 이걸 언제 처음 느꼈냐하면요.
결혼 전 마지막 직장에서
인수인계를 해주면서 알았어요.
저 다음으로 오신 분이
일머리가 없는 스타일이더라구요.
한번 말한 걸 다 기억하고 할 수는 없지만,
이해가 잘 안되고 모르는 것 같으면
메모를 해야하지 않나요?
근데 그냥 듣고 아~하다가 다음에 또 묻더라구요.
그래서 설명하면서 이 말을 붙였어요.
"내가 말했는데.. 이부분은 이렇게 하구요."
라는 식으로 말하게 되더라구요.
이게 상대방에게 짜증을 낸다거나
왜 모르니?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고,
난 안가르쳐줬던 게 아니야.
한번 알려줬던 거니까 이제 꼭 기억해.
아니면 메모를 해~
라는 의미로 하는 말이랍니다.
제 말버릇이 그렇다는 걸 그때 인식하고나니까
그 뒤로 계속 인지하게 되더라구요.
육아를 하면서도 아이에게
이건 엄마가 지난번에 했던 말인데~
라고 시작하구요.
남편에게도 내가 그때 말했는데..
라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미지출처: 공취모 공식 포스트
ISTJ의 특징이 이러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책임감
ISTJ는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지고 다 합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이나 방법을 들었는데,
다음에 또 모른다는 게 이해가 안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두번, 세번 해도 모르는 것도 있고
책임지고 다 해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임지지 못했을 때 느끼는
수치감과 죄책감을 겪지 않기 위해
제대로 이해하고 해내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내가 말했는데.. 라는 얘기를
듣지 않는 일이 아무래도 많겠죠.
반복적인 일
ISTJ는 규칙과 루틴의 대명사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나 상황이 닥치면
나의 규칙과 루틴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처음 맡게 되는 일이 있더라도
루틴화 시켜서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내가 말했는데.. 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메모를 하거나 규칙화 시키는 걸 좋아합니다.
융통성 부족
이 또한 앞선 반복을 좋아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할 것 같은데요.
ISTJ는 나의 규칙에서 벗어나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변칙을 잘 쓰지 않습니다.
인수인계할 때 인계해주시는 분이 설명을 한다?
그걸 곧이 곧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융통성 부족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하지만 여태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에
전에 하던 것보다 월등히 나은 결과를 낳진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부족한 결과를 가져오진 않을 거예요.
완벽주의
이거야말로 "내가 말했는데.."가 나오게 된
대표적인 ISTJ의 특징이 아닐까요?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이미 설명을 해줬는데,
이걸 다시 물어본다거나 틀린다? 아님 지적을 받는다?
그러면 저는 엄청나게 자존심이 상해요.
저의 완벽주의 성향에 흠집이 생기는 거니까요.
저는 어떤 일이든 한번에 완벽하게 해내서
한번만에 인정받기를 원하거든요.
위와 같은 ISTJ의 성향 때문에
저의 말버릇은 "내가 말했는데.."가 된 것 같아요.
MBTI별 말버릇을 검색해보니
저는 신기하게도 딱 맞아떨어집니다.
전형적인 ISTJ인가봐요.
너무 똑같이 나와서 소름 돋았네요.
이외에도 ISTJ의 말버릇으로는
이런 것들이 있다고해서
저도 생각해봤는데요.
영혼없이 대꾸해주는 말 - 아.. 네
아닌 건 아닌 거라고 반박 - 아니
대표집순이집돌이 - 주말엔 집에서 쉬어야지
다 잘돼라고 하는 얘기 - 잔소리잔소리
이거 전부 완전 공감이네요 ㅋㅋ
제가 늘 하는 말!
저의 말버릇입니다.
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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