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ISTJ는 감정 표현을 잘 못하기 때문에
감정도 없을 거라 생각하시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엄청나게 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고 느끼는.
ISTJ는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엄청 잘 우는 편이예요.
뭐라해도 안울 것 같이 생겼지만,
작은 일에도 눈물이 주룩 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입니다.
가족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가족 이야기만 꺼내면
괜히 마음이 찡해지고 눈물나는 사람이 바로 저예요.
ISTJ의 특징.
혼자 또는 소그룹의 가까운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거나
일 크게 벌리는 걸 싫어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가족에게 매우 충성스럽고 헌신적입니다.
ISTJ의 특징.
내 사람을 중요시하고 책임감이 강합니다.
ISTJ인 제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게
바운더리, 울타리예요.
내 울타리 안에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엄청 소중하게 다룹니다.
내 것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이 강해서
일단 내것이 되면 절대 잃어버리거나 함부로 하지 않아요.
"내 것 = 나"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룹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마찬가지인데요.
결국 피로 맺어진 관계나 법적인 내 사람이면
당연히 그들에게 소유욕이 강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죠.
그렇다보니 감정을 이입하는 대상이
자연적으로 가족이 되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엄마, 아빠.. 라고 하면
괜히 눈물이 나오죠.
저도 그렇습니다.
얼마전 심리상담사님과 상담할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 엄마 이야기를 하면서 엄청 울었어요.
별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어요.
어렸을 때 엄마는 나에게 어떻게 했느냐,
엄마를 그렇게 의지하고 사랑의 존재로 생각하는 이유가 뭐냐,
엄마의 사랑을 느낀 가장 인상깊은 일은 무엇이냐 같은 거요.
그런데 저는 벌써 엄마의 사랑..이라고 하자마자
엄마가 저에게 준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눈물이 또르르.. 흐르더라구요.
그런 엄마의 부재가 생긴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엉엉 울었어요.
생각도 못할 것 같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견딜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구요.
이런 일은 엄마에만 국한되는 게 아닙니다.
아빠, 남편, 아들, 동생 얘기에도 별 거 아닌데
생각만 하면 괜히 흐르는 눈물.
릴스나 쇼츠 많이 보잖아요.
거기에 꼭 등장하는 게 가족 이야기입니다.
제가 그런 주제로 많이 보나봐요.
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린 남편.
어린 아이들을 두고 병에 걸려 시한부를 사는 아내.
그런 이야기만 봐도 혼자 잠도 못자고 눈물 흘리구요.
가끔씩 생각나는 과거들.
갑자기 아빠가 편찮으셔서 입원하시고
돌아가실 뻔하다 살아났던 일.
동생이 10년 동안 힘들어했던 일 등등..
바로 가족은 제 눈물버튼입니다.
이게 가족끼리 사이가 너무 좋아서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이 안좋게 지낼 수도 없으니..
가족이야기만 나오면 눈물 흘리며 ^^
가족들과 앞으로도 계속 잘 지내야겠죠?
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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