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주목받고 싶어하는
소심한 관종, ISTJ.
ISTJ의 특징 중 하나가
주목 받기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맞아요. 저는 늘 그랬어요.
그래서 발표 시간이 너무 싫었구요.
선생님이 반전체를 대상으로 질문을 했을 때
답을 알지만 큰소리로 대답하기 싫었어요.
다들 나를 쳐다보거나 남들에게 각인될 거니까요.
장기자랑이나 자기소개 시간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을 놓고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사실 알고보면 ISTJ도
은근히 주목받는 걸 즐기는 관종입니다.
주목 받는 거 싫다며?
네, 싫은 거 맞습니다.
단독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 게 싫어요.
하지만 잘하는 게 있을 때, 혼자 아는 걸 잘난 척 하고 싶을 때.
그럴 땐 티를 내고 싶거든요.
자랑하고 싶어서 ㅋㅋㅋ
아는 척 하는 거 좋아하는 ISTJ니까요.
궁금한 게 있으면 찾아보고
호기심 많고 정보를 많이 갖고 있으며
아는 게 많은 ISTJ.
아마도 잘난 척 하고 싶어서
온갖 정보를 섭렵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끌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건 싫어요.
이 무슨 변태같은 성향일까요? ㅋㅋㅋ
적당히 주목 받고
적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은 것.
그게 제가 원하는 겁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재미있다, 재치있다, 위트있다는 소리를 듣는 편입니다.
처음 저를 보면 다들 깐깐할 것 같고 말 걸기 힘들 것 같다고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다가가기 쉽고 상대방을 재미있게 해주는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소수의 몇명이 모인 집단에서는 이야기도 잘 하고
분위기도 재미있게 띄울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떤 단체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그런 재미있고 재치있는 면을 드러내기가 싫어요.
주목 받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주변에 눈치껏 제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게 좋아요.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끼리 알게 슬쩍 재밌는 얘기를 제가 했을 때
"지금 또이또이가 뭐랬는지 알아?
이러저러하다고 했어~"
라며 제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요.
그 사람 덕에 단독으로 주목 받지는 않고
저의 재밌는 말로 분위기를 띄우게 되는..
사람들의 관심은 받지만 혼자가 아니라
그 사람과 관심을 나눠 갖기에
훨씬 덜 부담스럽잖아요.
블로그를 운영하며 내 일상을 공개했었던 것.
인스타나 다른 SNS를 운영하는 것 또한
관종력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매체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건
선택적으로 나를 공개할 수 있고
전적으로 나를 다 아는 사람이 보는 게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SNS가 좋아요.
누군가는 인생의 낭비라고 하지만,
저같은 사람의 소심한 관종력을 표현하기엔 좋은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SNS는 사실 내가 자랑하고 싶은 게 있을 때
나 오늘 이랬어~ 나 좀 봐줘~ 하는 거잖아요.
자랑 못하는 ISTJ.
주목받기 싫어하는 ISTJ.
ISTJ의 이런 특징들에는 앞에
"대놓고"라는 말이 빠진 게 확실합니다 ㅋㅋ
저는 오늘도 저의 이런 소심한 관종력을
여기에서 또 표현해봅니다.
제 얼굴을 아시는 분들이 없는 이 공간에서
저의 특징을 오픈하고 제 이야기를 하며 주목받길 원하고 있네요.
부디 베스트 당첨되게 해주소서~~ 라는
마음의 소리도 한번 내보는
소심한 관종, ISTJ입니다.
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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