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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J 는 고백받을 때 고장납니다.

https://mindkey.moneple.com/istj/79866811

 

사실 연애를 계속해서 해왔던 지라 풋풋한 예전의 감정을 되살리면서

ISTJ인 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고민을 회상을 해봤습니다.

인기가 많지도 않았고 실제로 제가 인기가 있을거라고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학창시절때도 그냥 덩치가 큰 여자애였고 힘이 세서 남자친구들과 팔씨름 하고, 수다떨고,

별일 아닌 것에도 웃는 그저 평범한 중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 밖 다른 학급 남자아이가 친구랑 와서 저를 기다리기 시작했고

말 없이 하교 시간을 기다리며 저와 자주 마주치곤 했습니다, 자주 보이던 친구가 아닌데

자꾸 마주치게 되니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그 친구는 저랑 좀 결이 다른 친구였어요. 소위 좀 논다는 애들과 친한 남자아이였거든요.

한 몇주 쯤 지났을까 그때 친구들을 통해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고

곧 고백을 할거라는 얘기도 미리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 소식을 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육시간 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저를 보며 웃으며 부르더라구요, 잠깐 얘기좀 할 수 있겠냐고.

저는 그 순간 어?어 음..그래 하며 굳어버렸습니다. 보통 누군가 저를 좋아한다는 일은

책임이 늘어나는 일로 느껴져서 부끄럽다는 감정을 느끼기도 전에 걱정이 앞서면서 고장이나더라구요.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는건 물론 설레고 감사한 순간이지만, 혹여나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도

미리 걱정이 되고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하는 염려도 되면서 고장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I성향이 짙은데 생각지도 못했던 고백을 받으면 더더욱요.

아이러니하게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는 제가 계획한 데이트에서 물어보고 제가 먼저 확신을 가지고

다가갔던 생각이 나네요. 차라리 스스로 계획하고 예상 시나리오가 있는 "내"가 하는 고백은 덜 부담스럽고

대응 방법이 여러가지 정해져 있지만, 남이 나한테 하는 고백은 보통 갑작스럽고 상상도 못한

순간이 많아 시나리오나 계획이 머리에 있지 않아 보통 ISTJ들은 받는것보다는 하는걸 좋아하는 편 같습니다.

 

또 T적인 사고가 발동하면 나를 왜? 어떻게? 언제부터? 좋아했지 그리고 그 이유가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으면 즉, 내 입장에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이유가 충분히 전해지지 않으면

더더욱 미궁에 빠지고 점점 더 깊은 생각과 질문으로 가득차는거 같네요. 다른 ISTJ분들도 그러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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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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