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J가 스트레스 받는 순간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저는 ISTJ 게시판이 계획으로 도배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지금 얼핏 보기만 해도 다들 계획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컨데 MBTI 성향들 중에서 가장 계획적인 게 ISTJ가 아닐까합니다.
흔히들 J 유형이 계획형이라고 이야기 하잖아요.
남편은 ENFJ로 저랑 하나 빼고는 다 반대입니다.
그런데 남편의 계획과 저의 계획은 차이가 있더라구요.
남편은 전체적인 계획이 잡혀야 되고 그게 틀어졌을 때 스트레스를 받던데요.
대신 세부적인 사항은 어떻게 되도 상관없더라구요.
반면 저는 세부적인 사항까지 다 계획이 되어있어야 하고,
그게 지켜지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2안, 3안까지 만들어놓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주 토요일 부산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한다면
남편은 몇시에 출발하고 점심은 어디서 먹을지 정도만 잡아놓고
그게 바뀌지만 않으면 크게 상관없는 사람이더라구요.
하지만 출발 시간이 갑자기 달라진다거나
배가 고픈데 계획했던대로 점심을 먹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는 남편과 같이 몇시에 출발하고 점심은 어디서 먹을지는 물론이고
이후 부산 도착 시간,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 지, 그게 얼마나 걸릴지,
점심을 먹을 곳은 어디며 어떤 메뉴가 있는지 등등 세세하게 계획하죠.
그리고 그 계획대로 안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코스까지 계획해두고요.
그렇기 때문에 출발 시간이 늦어지거나 조금 맞지 않아도
2안, 3안에 맞추면 되니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다만 2안, 3안까지 갔을 때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황하게 되는 것 같아요.
흔히들 J 유형은 계획형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J는 통제형이라고 하더라구요.
즉, 상황을 내가 다 통제해야 하는 것.
J가 뚜렷할수록 규칙적, 체계적인 생활양식을 좋아하고
주어진 상황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해요.
J가 계획을 세우는 건 이미 판단을 했고 결정했기 때문에
그대로 밀고 나가야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대로 밀고 나가지 못하면 당황하고 스트레스를 받는거죠.
어떻게 보면 유연한 사고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해요.
ISTJ인 제가 메모를 많이 하는 이유도
계획이나 일정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까먹어서이기도 하지만요.
내가 잘 까먹는 사람이다? ->
그래서 잊어버릴 경우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
그러므로 메모를 한다.
이렇게 되는 거기도 하겠네요.
ISTJ는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메모를 많이 하는데 한눈에 들어와야 하니까 정리정돈도 해야겠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ISTJ들은 정리정돈을 잘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차근차근 준비해가야하기 때문에 설명서도 꼼꼼히 보구요.
나의 계획에 맞춰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일하는 게 편하죠.
정해진 것, 즉 계획에서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전통적 양식을 중요시하고 꼰대 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계획한 것은 꼭 해야 되기 때문에 책임감 강하다는 소리도 듣겠죠.
가만 보면 ISTJ의 많은 특징들이 계획성과 연관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ISTJ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특징들이 공격을 받게 되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많은 계획을 세우는 게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바쁘거나 갑갑해보일지 몰라도
ISTJ에게는 편안함 그 자체라는 것!!
내 계획이 어그러져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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