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JJ의 여행 스타일

저는 J가 거의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계획적인 사람이예요.

눈뜨면서 눈 감을 때까지 거의 모든게 완벽하게 제가 생각한 틀에서 돌아가야 맘이 편한데

딱 하나! 여행만큼은 정말 J가 아니더라구요.

가끔 친구들이 저랑 여행가면 진짜 편하겠다고 말하는데 천만에 말씀이랄까요

물론 대략적인 계획이나 동선은 짜는 편이지만 여행에서만큼은 스케줄이 어그러져도 하나도 불안하거나 짜증이 나지 않아요. 그냥 대충 듬성듬성 스케줄 짜놓고 좋으면 좋은대로~ 더 하고 싶으면 더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온답니다.

하루를 48시간까진 아니고 36시간으로 사는 사람인데 여행만 가면 나무늘보가 따로 없어요.

늦잠 실컷 자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나가기 싫으면 그냥 하루종일 숙소에서 멍때리다가 산책 한번하고 들어와요.

오래 전이긴 하지만 인도에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원래 계획은 한 달 정도였는데 반년 가까이 있다가 왔어요. 그때 "하고 싶음 하고, 말고 싶음 말고" 여행을 했었는데 그때가 굉장히 좋았던거 같아요. 평상시에는 바짝 조이지만 여행에서만큼은 스스로 맘껏 풀어놓고 지내는게 제 스타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