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로고

ISFP 내가 우는 이유는 너무 많네요.

https://mindkey.moneple.com/isfp/38640310

내가 우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이유 없이도 참 많이 울었고 

남들은 참 별나다 싶을 정도로 남들에 비해 눈물이 많은 편입니다.

 

감동적이라서, 기뻐서, 남들 사연에 공감하고 

때론 다툼이 생겼을 때 눈물부터 터져 나오는 사람입니다. 

"또 울어" 이 소리가 너무 싫었는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고입니다. 

 

ISFP의 성격과 특정을 살펴보니 제가 운 이유가 

 "아~ 이래서 눈물이 많았겠구나" 

스스로 조금은 공감이 가더라구요.

 

 

대표적인 저의 특징은요.

 

1. 부탁하면 거절을 못하고 잘 들어주는 편 -> 내 일이 과부하

2. 마음이 순하고 정이 많다 -> 싫은 소리를 못해요.

3. 타인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 말도 못하고 눈치 보면서 

  혼자서 맘 상해요.

4. 이성보다는 감정 -> 그래서 말싸움에 약해요.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 너무 부러워요.

 

이런 유한 성격 덕분에  순수한 울보에서 소심한 울보가 되었고  

특히 남모르게 흘린 눈물을 적어봅니다.

 

첫번째 : 직장생활에서 거절을 잘못하니 옆직원 일까지 

나에게 넘어오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어차피 팀이니 다같이 하면 좋지~~좋은 마음이지만 

결과가 나오면 자기가 한 것처럼 나서서 공을 챙겨가 버리는 직원

그 비겁함이 너무 싫었지만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속으로 억울하고 속상해서 혼자 울었습니다.

 

두번째 : 항상 거절 못하고 들어주니 너무 당연시 하는 사람

"내가 호구인가?" "내가 그리 만만한가?" 

혼자 자아비판에 빠지면서 싫은 소리 못하는 

내가 한심스러워서 울었습니다.

 

세번째 : 항상 혼자 괜찮은 척 

스스로 너무 혹사시키는 내 자신이 싫고

너무 인정을 욕구를 바라는 마음이 버겁고

항상 잘해야 된다는 강박이 심해서 

그게 충족이 되지 않으면 울었네요.

 

네번째 : 직장을 그만두고 정말 자주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과의 소통이 문제였습니다.

내 아이인데 소통이 되지 않으니 너무 답답했고

아이와의 관계가 자꾸 극에 달하니 

가족들이 다 자는 밤에

자책하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으려고 아둥바둥했던 

내가 너무 후회스럽고

우리 아이들을 너무 방치했다는 미안한 마음이 컸고

내가 이것밖에 안되냐는 자책감만 남았습니다.

 

정말 남들 앞에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고 약해 보이는게 싫고 자존심이 상해서

눈물을 애써 참아보기도 하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면 고개를 푹 숙이고 

속으로 울지말자 울지말자 이짓저짓 다했던 기억이 납니다.

남들처럼 이성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왜 눈에는 눈물부터 고이는지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때의 저에게 눈물의 의미는?

억울함, 속상함, 자책감, 미안함이 공존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감사의 눈물도 있었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하고 내세우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알아봐주고 인정해주고 칭찬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인복이 많음에 감사한 눈물도 흘렸습니다.

 

그러고 지금의 저는 어떨까요?

나이가 들어도 눈물은 여전하고

이제는 억울함과 미안함의 눈물보다는

작은일에도 공감이 넘쳐나서 눈물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T"인 우리 큰딸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눈물의 핀트냐고 자주 묻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이 악물지도 않고

슬픔에 공감하면서 눈물을 보이고 위로 받으면 고마움에 눈물도

보이고 부모님과 통화하면서 울컥해서 눈물도 보이고

옛날 애들 어릴적 사진들을 보면서 눈물을 보입니다.

 

인정을 받기 위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처받지 않으려고 날을 세우던 젊은 시절의 아픈 눈물이 아니라

이제는 그 상처들이 극복되고 좋은 경험과 좋은 사람들로

인해서 행복해서 웃어서 눈물이 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눈물을 보이면 약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제 모습인걸 어쩌겠어요.

제가 우는 이유는 정답은 없지만

저의 감정 표현, 소통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극으로 치닫던 아이와의 관계 개선에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서로 껴안고 펑펑 울었던 기억은

평생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때 서로의 마음이 열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는 눈물은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울고 싶을 땐 마음껏 울고 

무거운 마음을 흘러 보냅니다.

그러니 한결 마음도 가벼워지더라구요.

눈물이 많다고 약한 게 아닙니다

마음껏 우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울고 싶은 땐 마음껏 울어라 " 말하고 싶네요.

 

 

 

1
0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희얀님

신고글 ISFP 내가 우는 이유는 너무 많네요.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광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