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부모님은 좀.. 남다르신 분들이세요
그간 있었던 일을 여기서 로 다 쓰기엔 시간도 공간도 부족하고 ㅎ
자식사랑이 엄청나셔서 여전히 아들의 독립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듯한?
그래서 분명 신혼집 마련해서 결혼 시작하였으나
잠만 따로 잘 뿐 같이 사는듯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더니
얼마뒤 반 강제로 합가하게 되었고
몇년 뒤 다행히 남편 이직문제로 분가하여 300km나 멀리 떨어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마치 같이 사는 것 마냥 매일 통화하고 모든걸 나누는 가까운 사이입니다....ㅎㅎㅎ
그런 시부모님때문에 결혼 초부터 참 많이도 싸웠어요
나는 분명 이 남자가 좋아서 결혼했는데
살아보니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남편이 아닌 시부모님과 보내고 있었고
집안 살림, 아이문제, 경제적문제등 모든 일에 사사건건
시부모님의 간섭과 지적이 이어지고 결국 시부모님의 뜻대로 흘러가는 일이 잦아지다보니
숨이 막히고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화살은 남편에게 향했어요
그렇게 남편에 대한 미움이 자꾸 생겨났습니다.
남편은 지금도 결혼 초와 같이 저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정말 저를 귀찮게 하거든요 ㅎ
남편 하나만 보면 정말.. 이제껏 저에게 단 한번도 화를 내본 적이 없는
정말 순둥이 곰같은 좋은 사람인데
근데 저는 남편을 보면 자꾸 시부모님이 떠올라요
막말로 너 만나서 내가 이렇게 불행하게 됐어!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 불행하지 않거든요
아직도 시부모님의 영향력은 크지만
그래도 분가한 이후에는 전에 비해 훨씬 자유롭게
단란하게 따뜻하게 행복하게 내 가정속에서 잘 살고 있는데
지난 10년의 설움이 너무 컸는지
아니면 여전히 영향력을 과시하는 시부모님덕에
10년의 설움이 다시 튀어오르는 일이 자주 있어서 그런지
남편에 대한 미움은 사라지질 않네요
분가하면서 저도 마음 먹었거든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아야지
우리 신혼은 이제 시작이다 생각하며 새출발해야지..
근데 쉽지가 않네요
분가 2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회복이 힘든 부부사이가 고민입니다..
작성자 구름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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