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 이후

마지막 사랑 이후로 연애를 한번도 안하고 있어요

10년도 더 되긴 했는데

그냥 사람을 못믿게 됐다고 해야하나

사실 별 일 아니고 이런 일은 언제든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냥 사람한테 데이는게 너무 싫어서 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싫기도 하고 감정소모인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다 너무 싫더라구요

나이가 차고 넘쳐가게 되니까 부모님도 집에서 결혼결혼 랩하시면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그냥 연애도 싫고 결혼도 싫고 언젠가 나를 배신할 사람일수도 있는데 굳이 결혼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 뿐이에요;;

대학시절에 거의 2년 가까이 좋아했던 남자가 제 마음을 뭐... 가지고 놀았다고 해야하나, (제 기준에선)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할 만한 가벼운 스킨십은 다 해놓고 사귀자고는 안하고 질질 끌다가 제 친구와 몰래 만나고 있었더라고요. 제가 심란할까봐 나중에 말하려고 했다나 뭐라나

다 알고나니까 그 친구와 관련된 모든 친구들하고 연락을 끊었고/끊겼고, 그 이후로는 친구도 못믿겠고 아무도 못믿겠더라구요.ㅠㅠ

이런게 정상은 아닌것 같구 그냥 치유가 안되나봐요.. 이게 고민이라면 고민이랄까;; 연애가 너무 귀찮고 감정소모가 너무 귀찮아요ㅠ 에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