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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신랑과 다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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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저는 오랜시간 연애하고 결혼한 케이스예요.

오랜시간 연애하면서 다투었던 적은 정말 손에 꼽히는 1,2번? 정도로 거의 싸움이 없었어요.

신랑과 저는 성격부분에서도 맞는 부분이 많고 서로 유머가 있는 편인데 서로 유머 공감대도 맞아서, 

이야기하고 대화하면 즐겁고 재미있어요.

저는 데이트하거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틱틱거리거나 말을 하지 않거나 하면

눈치 빠른 신랑이 재빨리 사과하고, 어디서 화났는지 물어보고, 이야기들어주고, 화를 풀어주는 타입이예요. 

둘만의 문제로는 크게 싸울 일도 없고 화를 내더라고 저의 일방적인 화가 더 많았죠.

화가나는 일이 있어도 신랑이 제마음을 잘 알아주고, 풀어주어서 싸움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저흰 친구에서 연인이 된 관계여서 주변 친구들도 서로서로 잘 알아요. 

친구들도 제 신랑같은 사람없다며, 너한테 다 맞춰주고 유머러스하고 자상하고!! 

너희는 천생연분이다. 결혼하면 아마 평생 공주처럼 모실꺼라고 했죠~

 

그런데 결혼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

현실과 결혼하는 거잖아요?^^

싱글로 지낼 때는 우리부모님 내가 알아서 챙기면 되고,

내가 돈이 많을 땐 더 챙겨드리고 돈이 없을 땐 덜 챙겨드리고!!

선물도 내마음대로,,,

 

그런데 결혼함과 동시에 이 모든게 신랑과 함께 상의, 의논하고 결정해서 해야하는 거잖아요?

양가부모님 생신, 명절, 용돈 등등등....

이때부터 갈등이 생기더라구요ㅜㅜ

 

제 기준에서보면 신랑은 돈의 씀씀이가 헤프진 않지만 돈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잘 쓰는 편이예요.

먹고 싶을 때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먹고, 제가 가지고 싶다고 할 땐 잘 사주고,,,

연애 때는 신랑 돈이니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죠ㅎㅎ

 

그에 반해 저는 돈을 안쓰는 타입은 아니긴 하지만, 돈을 쓸 때 더 생각을 하고 가격대 비교하고 사는 타입이예요. 

신랑과 서로 돈을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더라구요.

 

연애때는 함께 돈을 쓰지 않고 각자가 알아서 돈을 쓰다가, 부부가 되니 공동돈이 되는거잖아요.

그래서 다른부분은 서로 부딪치는 부분이 크게 없는데, 돈에 있어서는 안맞는 부분이 있어요.

신혼여행 때 다들 면세점에서 명품가방 하나씩은 사잖아요? 제 가방은 당연히 샀는데, 신랑이 친정엄마, 시어머니, 제 언니 가방도 함께 사자는거예요. 면세가 아무래도 더 싸고 신혼여행 선물로 괜찮을 것 같다고~~

그래서 저도 거기에는 동감했어요. 어차피 신혼여행 다녀오면 선물 하나씩 사드리는데 가방으로 사드리면 될 것 같아서....

그런데 신랑이 직장에서 1년마다 해외출장을 한번씩 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제 가방을 사왔거든요. 제가 가방을 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다녀올 때 제 허락맡고 양쪽어머님들, 언니까지 명품지갑 이런거는 사다 드렸어요.

근데 직장에서 보너스 받았을 때 여유돈이 생기니 이번에 어머님들 가방으로 사다 드릴까? 이렇게 물어보는거예요. 지갑이랑 가방은 또 가격이 다르잖아요? 가방은 한사람만 사는 것도 아니고 저를 포함해서 3개면,,,부담이 많이 되거든요..(매번 그러는 건 아니구요) 양가 부모님만 선물 사는 것도 아니고 언니네 가족, 시동생네 가족 이렇게까지 선물을 사려면 그것도 부담이 조금 크잖아요? 

근데 저도 쓸 땐 크게 지르는 스타일이라 이런거는 매번 사드리는 건 아니니 오케이!!였어요.

 

제가 결혼해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 돈이 아닌 용돈 금액이였어요.

저희 부부는 현재 양가 부모님한테 달마다 용돈은 드리지는 않고 있지만(양쪽 아버님들이 일을 아직 하고 계세요)

명절이나 생신, 부모님들 여행가거나 부모님들 집에 갈 일 있을 때, 평소에도 필요한 것 있으면 자주 사드리고 선물도 드리는 편이거든요. 

가족들과 사이가 좋아서 여행도 가족과 다 함께 국내여행, 해외여행도 잘 다니는 편이예요. 계획잡고 실천하는 쪽이 저희이다 보니 경비도 저희가 많이,,,,거의 준비하는 편이예요.

특히 명절 때는 다른 평범한 날보다 음식이든 선물이든 용돈이든 더 준비를 많이 하잖아요?

준비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용돈 드리는 금액이 저랑 신랑 생각이 달라요!!

저는 음식도 준비하고, 선물을 준비했으니 이정도 용돈으로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으면

신랑이 "용돈 좀 더 넣어드릴까?" 하고 이야기하는거예요. 항상 제가 생각하는 금액의 1.5배~2배 정도예요.

처음엔 "너무 많은거 같은데? 양쪽에 드리면 부담이 조금 될 것 같아" 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래도 첫 명절이니 조금 더 돈 넣어서 드리면 어떨까?" 이렇게 이야기 해서 서로가 생각하는 금액의 중간에 맞춰서 드렸어요.

 

그런데 이게 매번 반복이 되는거예요. 

생신 때가 되면 "용돈 어느정도 드릴꺼야?"

"조금 더 챙겨드릴까?"

여행 가시는 일 있으면 

"용돈 드릴까?" 물론 저도 여행갈 때 용돈을 준비해놨는데,,, 

또ㅜㅜ 제가 생각한 금액보다 더 높아요.

명절아니고 안부차 집에 갔을 때도

"용돈 좀 드리자"

부모님들이 음식해주셨을 때도

"음식해주셨으니 용돈 드리자"

저도 항상 용돈은 챙겨드리는데,,, 

항상 문제는 금액대예요.

서로 용돈 드리고 챙겨드리는 마음은 같은데 생각하는 금액대가 틀려서 많다, 적다 이야기하다 보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모님, 가족 챙겨드리는 거잖아, 그정도는 괜찮아"

라고 이야기하고 용돈금액을 신랑보다 적게 생각하는 저는 이게 매번 반복되니깐

"내가 부모님, 가족한테 쪼잔하게 구는건가? 가족에게 돈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나쁜건가?"

제 자신이 조금 불효자? 가 된 느낌이 드는거예요ㅜㅜ

이걸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나중에 제가 폭발을 했어요ㅜㅜ

"내가 용돈을 안드리는 것도 아니고 선물도 다 챙겨드리고, 용돈도 드리는데 매번 금액대를 내가 낮추자고 하니깐 내가 꼭 불효자가 된 기분이고, 가족인데 돈가지고 계속 그러니깐 너가 나를 쪼잔한 사람으로 만드는거 같다."

가족인데 돈 더 주면 부담된다...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 생각을 하고 말하는 나자신, 스스로에게!! 나의마음, 사람마음을 아주 묘하고 미세하게 기분을 안좋게 해요. 용돈 드린 후에도 기분이 좋은게 아니라 생각하면 괜히 미안해지면서 찜찜하고ㅜㅜ

이런 감정들을 이야기했더니(화내면서,,,그때 화가 폭발) 신랑이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그냥 더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랬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줄을 몰랐다고,,,

 

사실 신랑이 씀씀이가 헤푼 사람은 아니예요. 자기한테는 돈을 잘 쓰지 않고, 쓸일이 없대요. 그리고 정이 많아서 다른사람들에게도 잘 베푸는 타입이예요. 특히 가족한테는 아주 잘 베풀어요. 신랑은 저의 입장에서 본인을 씀씀이가 헤푼 사람, 돈을 막 쓰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거 같아서 조금 억울한 부분이 있었대요. 자기도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돈쓰는 금액 이야기 할 때 눈치보고 조심히 이야기한다고~

저도 맨날 금액대 이야기하면 신랑이 저보다 항상 금액대를 높게 이야기하니 신랑에게 "돈을 너무 막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부부가 항상 같은 마음과 생각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부부가 모든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고 하는게 맞는데 서로가 생각하는게 다르기 때문에 서로 입장이 다를 때 맞추는 부분이 조금 힘든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서로의 다른 생각이 이해가 안되고 납득이 되지 않으면 다툼으로 이어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 후 가정의 대소사 일들은 신랑이 제 의견 먼저 물어보고 100프로 지지한다고 했어요. 제가 상의가 필요할 때 신랑에게 물어보기로 하구요. 근데 그렇다고 해도 공동된 일에 무조건 제 생각대로 하는건 마음편치는 않는거 같아요. 부부여도 각자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의도하는 건 같아도 이렇게 소소한 부분에서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용돈 드리는건 동일/용돈 금액차이, 아이 잘키우는 부분/양육, 훈육방법 등등 ) 앞으로도 생각이 다르거나 안맞는 부분이 있으면 사람인지라 감정도 상하고, 다투는 부분이 있겠지만 서로 이야기를 잘 해서 풀어나가면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살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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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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