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전에서 결혼과 부부의 정의를 찾아봤습니다.
#97 결혼
안정을 위해 저지르는 모험. 안정과 모험이 반대말이
손을 잡는다는건 기적에 가깝다.
만약 그대가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그대는 일종의 기적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531 부부
한 글자로 짝. 두 글자로는 하나. 세글자로는 나란히
네 글자로는 평생친구. 다섯 글자로는 사랑합니다.
열아홉 글자로는, 당신이 그랬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결혼한 지 20년이 넘어가지만 당신이 그랬다면 그럴 만 이유가 있었겠지 믿음과 신뢰가 있고 아직 코드가 잘 맞아 티카타카가 잘되는 우리 부부, 항상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우리입니다.
찐경상도 여자와 서울 남자
당신의 '말'은 당신을 닮았다.
남편에게 너무 어울리는 말이었습니다.
너무 부드럽고 조곤조곤 말을 하고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호감가는 스타일
어느순간 연애를 시작하고 가부장적 아버지 결혼은 큰아들부터 순서대로 ㅎㅎ
그래서 시댁 식구와 고모님들까지 다 내려와서 결혼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 처가에 잘하는 우리 남편입니다.
요즘 알게된
MBTI를 성향을 보면 남편 ISTJ 저는 ISFP
꼭 일치는 아니지만 남편의 성향을 좀 더 알게 되고 아 그래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더 많이 이해도 되고 서로의 다름을 더 인정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남편은 책임감이 너무 강하고 너무 계획적인 스타일
저는 즐기면서 미루다 하는 스타일이지만 끝까지 해내는 스타일
서로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주례사처럼 부족한 부분 메꿔주면서 그래도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상호 보환적인 환상적인 짝꿍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맞는 우리 부부에게도 동상이몽의 미래가 있습니다.
남편의 은퇴후 꿈은 외국에서 살기입니다.
다들 은퇴하면 한번쯤은 외국서의 삶을 꿈꾸잖아요.
말로만 그러는줄 알았는데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퇴근하면 평일 2시간은 듀오링고와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무료에서 유료로 1년 구독 우리집에서는 놀랄 일입니다.
본인에게 돈쓰는거 1도 안하는 사람인데 영어공부에 너무 진심입니다.
남편은 추진력이 끝판왕입니다.
뭔가를 계획을 세우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스타일이라 그래서 무섭습니다.
몇년전 일본 자유여행을 위해서 6개월 학원에 다니고 1년 독학
그런 전적이 있는 남편입니다.
2018년 렌트해서 나고야부터 시라카와고 소도시 여행하고
번역기 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 남편입니다.
2019년 1월에는 큰애 데리고 나고야 방탄콘서트까지 다녀온 남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로또같은 아빠입니다.
근데 반대로 저의 미래 로망은 다시 고향인 시골에 들어가서 여유롭게 자연과 살고 싶은 꿈이 있는데 자꾸 남편은 로망을 ㄴ으로 바꿉니다.
나이들어서 시골에서 살면 고생한다고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한번씩 놀러가면 된다고 세뇌 시키네요.
그럼 저도 외국여행 다녀오고 그렇게 살면 되지 그러면 또 조곤조곤 사람을 설득합니다. ㅠㅠ
생활비 계산까지 다하고 벌써 몇 나라는 살고 온 사람 같습니다.
요즘은 여행프로가 더 많이 나오니 더 헤어나오지를 못하네요.
남편의 미래의 꿈과 저의 미래의 꿈은 동상이몽입니다.
이런 꿈을 꾸는 우리 부부인데 제일 불상사는 은퇴후 자식들의 아이를 키우는 우리가 아닐까?
이런 현신적인 얘기들을 하면서 매일 같이 걷고 뛰고 그런게 살고 있습니다.
작성자 희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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