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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착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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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너무 자상하고 착한 

남편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비혼주의였습니다.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이였었기때문입니다. 결혼전과 결혼후 남편이 변해서 힘들다라던지 서로 성격차가 크다든지 시부모님때문에 못살겠다는 주변의 얘기를 들으니 혼자사는게 편하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연애에 그렇게 관심도 없었고 꼭 남자를 사귀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내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있음 혼자살아도 괜찮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릴때는 커리서 쌓는거에만 신경을 썼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을 알게되었는데 제가 여태껏보았던 남자들의 이중성이나 남성우월주의이런건 전혀 찾아볼수없었구요 남자는 술을 먹어보면 본래성격이 나온다고해서 술도 여러번 마셔봤지만 자기 주량을 알고 많이 마시지도 않고 술주정도 전혀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주변에 약하신 노약자분이 버스서 내리면 짐들어다주는 아주 배려심 많은 남자였습니다. 

 

 

그런 남편과 결혼하고싶은 결정적이유는 나를 정말 사랑하고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은것과 나뿐아니라 우리 가족 부모님에게까지 너무 잘하는 남자였기때문입니다. 배우자를 만날때 " 이 사람이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는데 저도 그랬었던것 같습니다.

 

 

결혼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변함없이 자상하고 착한 남편입니다. 비가오면 걱정되서 연락하고 제가 수업가서 늦게오면 맛있는 저녁밥을 손수 해놓는 너무 고마운 남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착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남편때문에 고민이 있습니다.

 

    NO라고 얘기못하는 남편때문에 

고민입니다.

 

우리남편은 친구나 동료에게 절대 No라고 얘기를 못하는성격입니다. 친구가 만나자고하면 거절못하고 만나러나가야합니다. 그게 저녁늦게든 시간은 상관없습니다. 

 

 

친구가 부탁하는건데 안들어줄 수없다는게 이유인데요. 저는 사실 친구만나러 나가든 어디로 놀러가든 간섭을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누구랑 어디서 시간을 보냈는지 확인하는 편이 아닌데 그만큼 남편을 믿기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결혼생활은 유지될수없으니까요. 남편도 저에게 항상 믿음을 주었구요. 부부이지만 모든걸 함께 해야된다는 강박증은 없습니다. 부부이기 이전에 각자 개인의 생활이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남편도 가족이랑 있을때 즐겁지만 친구랑 있을때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지않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친구가 금전문제로 만나자고 하는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럴땐 서슴없이 돈을 빌려주는데 돌려받지를 못하고 있는상황입니다.

 

 

일이십만원이 아니라 백단위가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돌려받지못하면 친구한테 돈달라고 말을 못하는게 문제입니다. 친구니깐 언젠간 갚을거라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싶지만 기한을 약속하고 빌려준돈인데 그친구분이 약속을 어기는것이 남편에게 상처가 될까봐 걱정이기두 하구요. 예전에는 친구분이 비트코인 산다고 200만원 빌려갔는데 결국 손해보고 그돈을 못갚고 있는상황입니다. 취직해서 갚는다고 했다가 결혼해서 자금이 없어서 미루고 아이가 생겨서 돈들어갈때 많다고 미루고 이런경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돈을 못받는 상황보다 지금 만나는 친구들이 모두다는 아니지만 그중 몇명이 착한 우리남편을 이용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남편친구이니깐 제가 함부로 인성에 대해 말하는것이 남편에게 싫은소리가 될수있어서 얘기를 꺼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부모님에게 정말 기특한 효자입니다.

저희남편이 두형제중 막내인데 남자형제만 있으니 조금 딱딱한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희 남편이 딸처럼 시부모님께 살갑게 대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저희 시부모님도 사이가 좋으시거든요. 시부모님 보면 남편이 어떤지 알수있다고 얘기들하잖아요. 더군다나 우리 부모님께도 아들처럼 참 잘대해주고있어 항상 고마운 부분입니다.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런 남편이 얼마나 이쁘겠어요? 항상 옆에 두려고 하시겠죠? 지금은 차로 4시간 거리에 따로 떨어져 살고있지만 그런 남편이 보고싶어 항시 전화통화를 하십니다. 저희 남편도 그런 시부모님의 심정을 알기에 자주 전화드리고 하거든요. 

 

 

근데 제가 전화통화를 즐겨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시부모님께서는 평생그렇게 사셨기때문에 당연히 어른들에게는 자주 전화해야하다고 철썩같이 믿고계시는 분입니다. 우리집안은 서로 전화를 자주하지 않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쩌다가 일이 생기거나 급힐일일때만 전화하는버릇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자주 통화하는게 익숙지 않은데 우리남편자주 전화드리는데 며느리는 전화를 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너무 비교가 됩니다. 시아버님이 한번씩 안부전화하는거에 대해 섭섭해하실때마다 속상합니다. 남편은 그냥 하던대로 하라고 천하태평이지만 자칫 시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아질까 나름 걱정이네요.

 

 

  남편이 자기 의견은

 얘기하지않는것 같애요.

저는 결혼할때 아이를 갖지않겠다고 말했고 남편도 동의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 부부가 둘이서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고 아이를 갖게되면 거기에 들여야하는 시간과 돈 그리고 나만의 인생이 허비되는것 같아 아이갖기 싫다고 제의견을 말했는데 남편자신도 그렇다면서 서로 합의하에 의견일치를 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카가 생기면서 남편이 조카를 너무 이뻐합니다.

 

 

남편이 이렇게 아기를 좋아하는줄은 몰랐습니다. 요즘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거 보면 일부러 다가가서 "몇살이에요?"이런거 물어보고 연신 이쁘다고 얘기를 합니다. 애기들이 이뻐서 그런거구나 생각만 했었는데요. 조카이뻐하는 걸보고 가족들이 아기 왜 안낳는냐며 남편이 이렇게 아기를 좋아하는데 한번 생각해봐라 이런얘기를 듣고 했습니다. 농담식으로 아기없이 우리둘만 잘살면 됐지라고 주변에 얘기하고 다녔었는데 왜냐하면 아직 우리부모님과 시부모님은 우리가 아기를 갖지않을거란 계획은 모르시기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진실을 말하면 걱정과 실망이 크실것 같았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아기얘기가 나오면 남편이 방패막이 되서 변론해주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얼버무리고 마네요. 혹시나해서 아기갖고싶냐고하니 내가 안낳고 싶으면 남편도 괜찮다고 얘기하네요. 남편은 항상 그런식으로 대답합니다. 속상한일 있어도 괜찮다고하고 나한테 불만있는거 없냐고해도 없다고하고... 

 

정말 우리남편은 괜찮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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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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