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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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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년차입니다.  정말  오래  살았네요.

부모님의  결혼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기에  많은  걸  참으면서  혼자 감내하면서 살았어요.

부모님께서  ''내가  그럴 줄  알았다.''라는  소리 하실게  뻔했기에  부모님께는 한번도  하소연을  한 적도 없었죠.  그렇다고  터 놓고  얘기할  형제자매도  없구요.  

그런데  요즘  애기아빠가  숨쉬는 것도  꼴보기가 너무 싫으네요.  워낙 보수적이고  막둥이다보니  이기적인  것도  있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조차도  이해하기가 싫어지네요.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 모습.

밖에서  돈 벌어오는데  집에서까지 자기가 집안일  해야하냐고  반문하는  그 입을  정말  찢어버리고  싶네요.  그렇다고  제가  집에  하루 종일  있는것도 아니고  운동선수인 두 아들  픽업하고  케어하는  것도  힘든데  물한잔 정도는 자기 손으로  떠  마셔야하는거 아닐까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말만 하면  다 해줘야 하니  그리고  안해주면  삐지고  정말  무슨 왕도 아니고  정말 지치고 힘드네요.

그런줄  알고  살았는데  권태기인지  요즘은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싫고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것도  너무 싫어요.  남들은  이 시기만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하지만  저는 하루하루가  스트레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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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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