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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2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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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년 5개월 만난 여자친구의 권태기로 헤어진지 23일째 된 남자입니다.

 

요즘은 술도 안 마시고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며 자기관리를 하고 있어요. 그래도 하루종일 생각나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요즘 계속 생각하는건, 도대체 어떤 이유로 권태기가 왔을까? 인스타에 커플링을 끼고 있는 사진들, 내가 찍어준 사진들, 나를 태그했던 스토리 하이라이트들은 왜 지우지 않는 걸까? 라는 질문들과 나랑 헤어지고 바로 잘 지낼만큼 내가 그 사람에겐 특별한 존재가 아니였나 하는 의문입니다. 사진첩을 보면 분명 우린 행복했었고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는데 말이죠.

 

저는 전여자친구와 연애 때 잘해줬다고 생각해요. 말도 예쁘게 하고, 일하는 직종이 같아 고민 상담도 많이 해줬었어요. 아프다하면 1시간 걸려서 죽도 사다주고, 특별한 날이 아니여도 서프라이즈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당연히 자주 싸우기도 했지만 화만 내고 피하려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유튜브로 재회, 이별 영상을 엄청 많이 봤어요. 누구는 여잔 권태기로 이별하면 후폭풍이 없다, 누구는 한 달 정도 뒤에 후폭풍이 올 거다 라고 하시는데 뜬 구름 잡는 것 같고 저한텐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에는 여자친구가 후회하고 연락을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조금씩 자기주장을 하고 있어서 더 힘듭니다. 금요일, 토요일엔 혹시나 여자친구가 새벽까지 술마시다 내 생각이 나서 연락하지 않을까 기대하게 돼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연애를 하는 데 있어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연애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그 끝을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경험하게 돼서 아직까지 많이 힘든가봐요.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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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욱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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