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인천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젊은 연인이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구석에 앉혀두고
의자를 여자친구 위에 두고 옷에 물을 적셔 덮어두고 그위를 자신이 다시 덮었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는 건물안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달 후 그 여자는 결국 슬픔을 견디지 못한채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과연 같은 상황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저게 진정 사랑이라 말 할 수 있는걸까?
남겨진 사람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남자만의 이기심은 아닐까?
차라리 함께 죽음을 맞이 했다면 여자친구도 몇달이라는 아픔보단 더 행복한 삶이었지 않을까?
어떻게든 함께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 보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기사였습니다.
지금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들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내 사랑의 크기는 어느정도일까?
같은 상황에 내 가족을 위해 난 내 몸을 돌보지 않고 저렇게 내 던질 수 있을까?
과연 그건 내 가족을 위한 사랑일까? 나만의 이기심일까?
사랑이란놈은 참으로 이기적인 놈입니다.
사람들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미화하려는 경향이크죠.
하지만 사랑은 결코 이기적이지 않아야 합니다.
바라지 않고 나눔의 미학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전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정진합니다.
하루 하루 피곤함에 절어 매일밤 쓰러져 잠이 들지만 행복합니다.
기다리는 가족과 아이들을 보면 이내 힘이 나고 웃음이 나오니까요.
전 제 가정을 끝까지 지키고 더 행복한 웃음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란게 혼자하는게 아닌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보니 쉽지는 않습니다.
내 가족만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살고 있지만 양가식구들 많은 가족이
2에서 1이 되어가는 과정이다보니 자연스레 문제점들은 나오고 대립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사소한 문제부터 정말 맘아픈 사건까지...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 맘에 품기에는 너무 힘이 드네요.
10년 20년 30년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선배님들 보면 정말 존경 스럽기만 하네요.
저 남자와 같이 나하나의 희생으로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면 저하나만 참고 넘기는 되는것인지...
나도 나의 행복을 가질 권리가 있는데....
다시한번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네요.
작성자 곰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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