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만 성격이 참 안맞아요

처음 사랑해서 연애하고 결혼한 사람이고 이 사람도 나를 사랑하는걸 알아요. 그런데 안맞는 부분이 많으니 행복하지 않을 때도 많네요. 이사람은 인생에 경계가 많고 걱정이 많으니 만반에 대비를 해야 하는 사람이예요. 반면에 저는 좋은게 좋은거고 이게 안되면 저거하면 되는거고 심각한건 또 잘 잊어버려요. 그러니 이사람은 잔소리가 많고 저는 듣기가 싫지요. 

아주 사소한것. 예를 들면 제가 설거지 끝내고 음식쓰레기 버리러갈때 집에서 입던 후즐근한 옷으로 밖에 나가면 질색을 해요. 나는 쓰레빠 신고 얼른 다녀와서 쉬고싶은데 이사람은 아무렇게나 입고 밖에 나가는 버릇을 들이면 안된대요. 

내가 무슨 말만하면 생각없이 말한다 그러고 계획없이 일한다고 비난해요. 

내가 그렇게 후진 사람인가 모르겠어요. 

서로 상대방이 정신병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불안증있는 쫌생이와 건망증있는 시한폭탄이 같이 살고있는거죠. 

아직도 사랑하는건 맞는데. 

쓰면서도 답답하네요.

연애를 좀 많이 해볼껄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