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이가 갈수록 사랑이 참 어려운 것 같다.
나는 30대 초반으로 결혼을 아직 안 했다.
옛날이라면 다들 결혼하고도 남을 나이지만
지금 내 또래들은 5명 중에 3명은 안 한 상태이다.
그래도 노년에 홀로 남을 나를 생각하면
가끔은 무서워 소개를 받기도 한다.
작년 말쯤에 지인분한테 어떤 분을 소개받았는데
나는 솔직히 외모보단 첫 느낌에서 이끌림이 있는 편이라
사진으로 봤을 때는 외모는 영 내 타입이 아니었지만
성격은 모르니 일단 만나봤다.
소개팅은 좋았다. 성격이 너무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끌림은 전혀 없었다.
그렇게 몇 번 더 만났는데
나는 상대방과 썸도 타기 전이라 생각하는데
나를 좋아라 해줬고
나한테 너무 집착 아닌 집착을 해 세상이 무서운지라
있던 호감도 떨어져서 정리를 했다.
그렇게 2월쯤에
또 다른 사람들 소개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자만추!
10년 동안 알고 지낸
언니가 소개해줘서 믿을만한 사람이였다.
첫인상은 좀 별로였다.
그런데 몇 번 모임을 가지다 보니
이 사람에 자상함에 끌렸고
나는 어느새 그 사람한테 푹 빠지고 말았다.
사람한테 이렇게 끌림을 느낀 건
오랜만이라 어색하고
답답하고 너무 설레었다.
부디 쌍방의 감정이길 바랐다.
지인 언니한테 마음을 털어놓으니
모임에서 말고 둘이서 밥 먹어보라고 해
내가 끈질기게 노력해서 같이 밥도 먹곤 했다.
은근슬쩍 마음을 비추면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아리송한 표현들을 했다.
그렇다고 어장 같지는 않았다.
이유는 여자에 관심이 크게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
고작 몇 달인데 몇 년 같았다.
답답함을 못 이겨서 점점 표현하는 폭이 커졌다.
예를 들어 나는 오빠를 좀 더 알아 가고 싶다.
나는 언니들하고 말고 오빠하고 단둘이서 데이트하고 싶다
오빠가 보고싶어서 왔다 등등
결론적으로
어느 날 오빠가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확실한 표현을 해주었다.
'나는 현재 솔로가 편해 연애할 생각이 전혀 없어'
당시에는 티는 안 냈지만 상처가 돼서
며칠 연락할 용기도 안 났다
이 이야기는 진행형으로
요새는 조금은 용기 내
가끔 연락을 하기도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다 겪어봤는데
누가 그러더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그런데 머리로는 새겨듣고 알겠는데
막상 행동으로는 안되는 게 현실 같다.
부디 이 연애가 잘 해결되었으면.
작성자 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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