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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에서 단거리로 바뀌면서 제 개인시간이 위협받는게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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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여자친구와 7년째 사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여자친구가 최근에 졸업 유예하고, 고향에 내려오면서 서울 - 포항 장거리 커플에서 단거리가 되었는데요, 대략 도보로는 편도 1시간거리, 차로는 10분이면 갈수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내려올때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서 여자친구 짐도 다 싣고 내려오고, 아직까지 크게 다툰적 없을정도로 (서로 욕하거나 비하하거나 등등 그런 내용없이 의견차이로 다툰적은 많습니다.) 사랑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제 시간을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 생각에는 원인이 여자친구가 가까이 있게되면서, 장거리일때보다 만나는 빈도도 늘고, 여러가지 이유로 여자친구 집까지 왔다갔다하면서, 시간적으로 많이 뺏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찌할까.. 고민이됩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요리, 벌레 두가지가 떠오릅니다. 

먼저 요리는, 여자친구가 요리를 잘 못하다보니, 서울에 있을때는 제가 반찬을 해다가 조금 보내주면, 하숙집에서 제공하는 밥이랑 같이 끼니를 떼우거나 밖에서 간단히 사먹거나, 학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고향에 오면서 가까이 있다보니 반찬을 보내주기보다는 밥을 직접 해주러 오면 안되냐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있습니다. 여자친구 사정이 여의치않다보니 식비라도 줄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반찬도 해주고, 밥도 좀 지어주고 하고있긴한데, 마트가서 장보고, 여자친구 집가서 요리해주고 식혀서 냉장고 넣어놓고 하는 과정이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회사는 회사대로 일하고, 퇴근하고 이 과정들을 하려니

은근히 피곤한상태로 집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벌레인데, 여자친구가 구한 집이 신축이 아니고, 낡은 빌라느낌에 저층이다보니 벌레가 한번씩 들어올때가 있습니다. 한번은 돈그리마가 배수구로 올라와서 으악 하고 밤 11시에 전화와서 뛰쳐가 잡아준적이 있고.. 한번은 방충망 아래 배수공간을 통해서 풍뎅이같은게 들어와 저녁 9시쯤 급하게 뛰어가 잡아준적이 있습니다.

혹여나 바선생님께서 나오실까봐 바퀴벌레약도 깔아두고했지만.. 곧 여름이 다가오다보니 걱정이 많이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급할때 뛰쳐가는거야 어쩔수없지만.. 하던 일, 개인 시간 다 내려놓고 뛰어가다보니 흐름도 끊기고 아이러니 할때가 있습니다.

 

장거리연애 할때는 한달에 한번 내지 두번정도 얼굴보는걸로 만족했었는데, 단거리가 되니 이런 고민도 생기는 구나~ 하고 처음에는 곧 적응되겠지 했었는데, 회사일이 갑자기 바빠지면서 야근도 밥먹듯이 하고있는데 이런일들이 생기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좀 피곤하긴하더라구요 ㅎㅎ 일때문에 늦게마쳐서 못보게되면 많이 아쉬워하고 저도 아쉽고그래서 보러갔다가 퇴근하는데, 몸이 천근만근이기도 하구요. 

 

여자친구네 개인적인 사정상 저 말고는 고향에 연고도없고.. 친구도 둘뿐이고하다보니, 외로움도 많이타는것 같아서 더 챙겨야되겠다싶지만, 아무래도 힘들긴하더라구요. 단거리연애 하시는 분들은 이런상황이시면 어떻게 하실것 같으신가요? 물론 조금 일이 바빠서 힘들것 같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못내 신경쓰이기도하고.. 밥이야 어떻게 한다지만, 벌레같은 경우에는 워낙 싫어하기도하고.. 트라우마도 있다는걸 알다보니 다른일 하다가도 저것 만은 뛰쳐가봐야할것같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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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m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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