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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사랑하자는거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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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가 결혼한지도 벌써 10년이 더 넘었네요

결혼할때 아무리 사랑이 깊다해도

결혼하고나면 어느순간 사랑은 식어버리고 

사랑보다는 정 비슷한 감정으로 살아간다지요

그래도 전 그 부부간의 정이라는 것도 

그렇게 쉽게 한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하고 귀한 감정이라 생각해요

불같았던 사랑에 비하면 차갑지만 그래도 친구와는 차원이 다른

여느 가족처럼 편하지만 그냥 가족과는 또 차원이 다른

부부만이 가지는 깊은 정과 믿음, 든든함, 책임감, 그리고 안쓰러움.. 

뭐랄까.. 진짜 나와 한 몸 같고 또 나의 반쪽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미워 죽겠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는데

그래도 마음이 가고 몸이 가는게 부부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마음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을 메울수가 없네요

 

세상 어느 부부가 문제없이 싸움없이 살겠어요

어느 부부든 맞추지 못한 퍼즐 하나쯤 안고 살지요

그런 정도로 고민하진 않아요. 완벽하길 바라진 않아요

오히려 저와 남편은 꽤나 잘 맞는 편이고

서로 다른 면은 또 다른대로 10년 넘는 시간동안 쌓은 노하우로

서로 이해하고 포기할건 포기하며 그렇게 잘 살고 있어요

문제는 외부에 있습니다

 

결혼 초부터 시부모님의 간섭이 심했어요

일일이 열거하긴 맘아파서 생략하구요 ㅠㅠ

시부모님에게서 매일같이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결국 

부부사이에도 영향을 주더라구요

제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는 거죠, 남편은 늘 미안해하고 나름의 노력도 했지만

몇년간 힘든 시간이 지속되었고 결국 남편과 제 사이도 금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그런 불화가 반복되다보니

이젠 틈이 더 벌어지고 단단하게 고정된 것 같아요

예전처럼 남편을 다정하게 부르는게 어색해진 느낌..

그게 너무 슬프네요

우리 두사람은 문제가 없는데

우리 두사람은 충분히 서로 포용하고 안아줄 수 있는데

외부의 문제로 둘 사이가 멀어진다는게

그게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시부모님을 무시하고 살진 못해요

남편의 부모님이기때문에 저도 그러고싶지 않구요

그치만 이대로 계속 사는것도 옳지 않은 것 같아요

 

다행히 남편은 아직도 저에게 마치 신혼때의 그 감정처럼

사랑을 말하고 다가와줍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말이죠

결국 저만 손을 뻗으면 우리사이의 그 틈도 깨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맘이 쉽게 움직이질 못하네요

오랜시간 쌓여온 울화가

여전히 전해지는 시부모님의 간섭들이

자꾸 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남편의 잘못도 아닌데 남편에게 자꾸 화를 내는 제 모습이 저도 답답한데

저도 더 행복하고 싶은데 더 다정하고 싶은데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도 신혼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랑 참 어렵네요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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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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