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손해보는 사랑을 해왔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손해보는 사랑을 그만두기 위해서 나름 전략도 짜보고 조언도 들어봤지만...언제나 제자리다.
나의 고민은 내가 더 사랑하는것 같은 이 표현을 덜하고 싶다는거다.
나의 성격은 완전 F이고
남편은 완전 T이다.
나의 팔랑거리는 성격은 감상에 잘 빠지고 감정의 기복도 심한편이다. 그탓에 무던한 남편을 만났을땐 마음의 안정이랄까 편안함을 느꼈던게다.
말수도 많은 나는 듣기보단 재잘거리기를 더 많이했고
반면 남편은 묵묵히 듣기를 해주었다.
나이 차이도 다섯살이나 되었고 꼬맹이들을 레슨하는 직업을 가진탓에 초딩같은 마인드로 까불거렸던것 같다.
이런 모습의 나를 귀엽게 보아주던 남편과의 만남은 잘맞는 톱니바퀴 마냥 잘 어우르며 이어졌고 그렇게 결혼한게다.
연애하던 시절엔 맞장구도 쳐주고 귀담아 얘기를 잘들어주고 그러던 남편이 결혼하면서 돌변한게다.
시시콜콜 쫑알거리는 나의 얘기를 앞머리만 듣는게다.
맞장구 쳐주던 응대는 앞머리만 들었으니 당연히 못해주는거고...
연애때 보여주던 세심함은 본인의 성향이 아니라 만들어낸 작위적인 행동이었기에 결혼과 동시에 둔팅이가 되었고...
연애소설과 달달구리 영화나 음악을 들으며 감상에 쉽게 빠져드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스포츠와 정치에 관심이 많고 감상이란게 없다.
표현력이 별로없는 남편과 달리 나는 애정표현도 스킨쉽도 과한편이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탓인지...아님 친정집 식구 모두 F 라서 유전적으로 F일수도...
어쨋거나
난 너만 있으면 돼! 라는 식의 나는 달달한 음악이나 영화를 보면 가슴이 따듯해지고 벅차올라서 함께 공유하고 싶어지고...
몽글거림을 표현하고 싶어지고...
목석처럼 덤덤히 있는 남편에게 과하게 표현하게되고
남편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이런식의 반복은 일방적인 들이댐으로 느껴지고
뭔가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고
억울함 마저 들게 만든다.
그래서 이런고민을 해봤고..충고를 들어서 손해를 안볼려고 절대로 먼저 표현을 안하려고 했는데...
의식적으로 안해야하기에 은근 스트레스였고
그마저도 맘대로 되지도 않았다.
사랑하는데, 표현이 더 필요해?
투덜거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남편과 살면서 감성이 풍부한 나는 받는건 내 맘대로 안되니까 주는건 내맘대로 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남편과 따님이 징하게 여길정도로 과하게 표현하고있다.
가끔씩 이 사랑의 표현이 사랑 자자체인지 감정의 넘쳐나는 표출인지 의구심이 들기도한다.
사랑한다고 수백번 조잘거리는 나의 사랑표현법과
사랑한다고 꼭 말을 해야만 아냐고 하는 너의 무언의 표현법 사이에서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가 더 사랑하는것 같아서 억울하다. 손해보는것 같은 이 사랑을 어찌해야할지...고민이 깊다
작성자 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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