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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서 늘상 평행선처럼 마주 보는 엄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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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던게 언제 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멀어져 버린...

 

그 사람만 떠올려도 입가에 웃음이 걸리고

하루의 시작과 끝이 행복으로 충만했던 때가 나에게도 있었는데

함께 있는 순간이 너무 좋아서 이대로 시간이 좀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느꼈던 시절...

지금은 연애세포가 다 죽었는지 사랑하고 싶은 맘도 사랑받고 싶은 맘도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때 그 시절 누군가를 사랑해봤고 사랑받았던 추억이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꽤나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꼭 이성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기에 나는 요즘

나날이 늙어가는 엄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우울증이 있는 엄마이기에 감정전염으로 엄마가 기쁜 날은 나도 종일 기분이 좋고~

엄마 기분이 우울한 날은 나도 종일 우울...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만 지나치게 많은 간섭과 잔소리에 지쳐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대들고 나면 늘상 풀죽고 죄책감에 눈물이 나고 그래놓고 또 엄마에게 상처주는 소리를 하고

엄마랑 나는 분명히 제일 사랑하는 사이임을 서로 알고 남도 아는데

무슨 정떼려는 사이마냥 매번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주고

30년을 넘게 같이 살면서 이젠 서로를 알만큼 안다 싶은데도 어쩜 이리 달라지는게 없는지

 

누구는 엄마랑 같이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마에겐 효도라며 너 잘한다 말하지만

실상 안을 들여다보면 나는 금쪽이 상담소에 나오는 어린애처럼 문제아 인 듯

이제 엄마랑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조금 남았는데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엄마에게 잘해야 하는데

이렇게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알면서 행동을 못하는 내가 나도 밉다는

 

오늘 어버이날인데 엄마 좋아하는 꽃화분이라도 선물해 드리며 알지만 입으로 내뱉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 엄마에게 해드려야겠다.

엄마 제 곁에 더 오래 머물러 주세요. 제가 많이 사랑해요!!

 

 

카네이션의 꽃말은 모정, 사랑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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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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