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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따라 변하는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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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나이가 들어가면 색이 변하는게 아닐까

 

10대의 나는 선배와의 떨리는 풋사랑을 했다..

그시절 꾹꾹 편지를 눌러 쓰기도 했도,

만나지 못하는 가슴아픔에 미친듯이 가슴알이도 했다...

 

20대의 나는 불꽃같은 미친 사랑을 했다.

나의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을 불타오르는 그런 사랑...

 

그리고 

결혼을 한뒤엔 내리사랑으로 아이들을 사랑했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는 미안함의 감정으로 애닮은 사랑을 한다..

 

그렇게 사랑은 내 인생에 아주 다른 모습으로 나와 함께 하고 있다..

 

나이듦에  변해가는  사랑의 색色 중에 지금의 색이 가장 편안하고 좋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날의 공기와 하늘을 보고

마중나온 냥이와 모닝키스를 하고,

말깡한 땅을 맨발로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고,

그리고 제철 음식 그득 차린 밥상으로

나의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봄이면 장아치와 매실을 담그고

여름이면 열무를 담그고

가을이면 김장 준비를 하고

겨울이면 장을 담근다..

 

특히 장은 나의 사랑이 그득 담긴 선물이다

겨울에 장을 담궈

봄이면 은달래를 종종 썰어 넣고

가까운 지인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두루 보낸다..

서툰 나만의 사랑 고백법이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    -  고은 '밥'

 

 

음식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 맛이난다..

음식이 맛있다는건 그만큼의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정성을 다해 음식을

사랑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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