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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식어지는.. 랑군의 사랑한다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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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삐지는 랑군......

넘피곤하네요ㅜ

분명 안그랬던 사람이었는데..

확실히 내사람되고나서는 본성을 보이나봐요ㅜ

미리 보였다면 좀.. 더 생각하고..

더 방법찾고..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시작했을텐데

그걸못해서 좀답답해요..

근데 그거말고는.. 정말 잘하거든요..

문제는.. 빈번히 반복되는 그것에..

ㅇㅣ제는.. 랑군의 사랑한다는 말이..

막...... 와닿지가 않아요ㅠ

어차피 또 찰라에 삐지면..

또 나혼산일꺼 뻔할꺼면서..

뭐.. 막 이런생각이 들어서요ㅠ

본인기분 풀리면 또 사랑표현하고..

그러지만서도..

제마음속 랑군에 대한 믿음은..

사랑한다는.. 그 말을 들을때..

샘솟는게 아니라.. 식어지는 기분이네요..

며칠전.. 만20년차가 되었어요..

분명 지난달부터.. 이것저것 말하면서..

올해는 부산여행이라도 갈까하며 말하더라구요

제가 몸이 좋지않아 멀리를 못가서..

가족여행간지가 오래되었거든요.

봐서.. 그럼 기차를 탈까? 하며 말을 한 상태였구요

결기 며칠앞에 제 생일도 있었기에.. 겸사겸사로요.

기차면 중간중간 서서 있을수있으니 허리부담덜할꺼같아서요..

근데.. 이번에도 딱 삐져서 몇날며칠이 지나가고.... 결기코앞에.. 고딩 울애가 크게 다쳐서 입원까지 하는바람에 얼결에 풀게된거네요ㅠ 너무 싫었어요..

아이가 다친날..

저녁되기전에도 제 전화도 계속 안받았구요

삐진나날이라 대화하나 없는 나날이었구요;;

그날은 제가 전화해서 그런건지 연락도없이 퇴근도 안한상태.. 회식인가 생각했어요.

 

그러니..... 아이다쳤다는 연락을 받았을때..

정말 넘 무섭고 남편이 생각났지만..

전화했을때 또 전화안받으면..

제가 너무 너무 더 속상하고 울음터질꺼같아 꾹참고 전화도 첨엔 안했었네요..

나중에보니.. 아이가 연락을 해서 병원으로 왔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삐져서 연락도 안되다가.. 응급실로 와서 본게 여태 몇번되네요ㅜ

 

20년차.. 아이키우다보니.. 왜 꼭 남편없을때 아니 남편 삐져서 그럴때 아픈일도 다치는일도 생기더라구요

입원중에 결기는 지나갔고 간병하고 하느라 어영부영 풀리긴했지만.. 아이다쳐서 그런거 보다는.. 아이는 감사하게도 잘낫고있어서 괜찼았거든요 하지만.. 아무렇지않게 다시 말걸고 스킨쉽하고 아무일없었던듯 하는.. 이런 남편을 마주하는 마음이 편치않았어요ㅠ

전..... 애교가 많지도 않고..

대인배처럼 쉽게 넘어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싸움을 더 키우는것도 싫고..

삐지면 항상 저 뿐아니라 아이들하고도 삐져서 말안하고 진짜 혼자 라면끓여먹고 그러니.. 애기때부터 그런걸봐서.. 

더는 아이들 상처받는것도 싫고..

그냥 저혼자 속앓이를 많이해요..

사이좋을때.. 제발 그건 고쳐달라고 말을해도 대답만 잘하지 20년째 아직이네요..

 

이러니.. 스스로 본인기분 풀리고나서..

아무일없듯 스킨쉽하며 사랑을 말하는 남편..

그걸 의심하는건 아닌데..

분명 그말을 할땐 사랑충만한게 느껴지지만..

솔직히.. 전.. 사랑을 쫓는 그런 낭만파가 아니라서

괜찮아.. 실망하지말자.. 저런사람도 있는거지..

하며 마인드컨트롤하는데..

사랑에 대한 믿음은.. 이젠 더이상 커지진않네요ㅜ

어쩜좋을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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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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