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저 같은 분 계실까요?
저는 머리카락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꼴을
못 보겠어요..
일단 제 눈에 보이면 그 자리에서 치워야 직성이 풀려요.
머리를 감고 나서 말리면..항상 마지막은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구석구석에서 모아서 치웁니다.
다른 급한 일이 있어도 꼭 머리카락 먼저 치우고 다른일을 해요..
그렇지 못할 경우 너무 찝찝합니다..ㅜ
그 찝찝함 때문에 다른 일을 못하겠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는 돌돌이 테이프가 많아요.
언제나 손 닿는 곳에 놔두고 빨리 치워야 하니까요.:
안방과 작은방, 거실에 세개가 있고..
자동차에도 가지고 다녀요..;;;
자동차에도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캠핑 시.. 잠을 자게 되면..
이불에 붙은 머리카락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늘 들고 다닌답니다.
다른 먼지나 이물질은 그나마 괜찮아요..
유독 머리카락이 거슬립니다.;;
여행시에 숙박업체에서 숙박을 해도 ..
항상 머리카락 청소를 하는 편이라서 ..
지금의 남편과 연애시절...에피소드도 있네요.
님편과 놀러가서 묵은 숙박시설에서
퇴실 후 전화를 받은 적이 두번 정도 있어요.
"너무 깨끗하게 정리해 주고 가서 고맙다구요"
이런 고객은 처음이라면서...
그때는 제가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와서 주인도 기분좋고
그걸로 전화까지 받아서 저도 기분이 좋기만 했죠..
이걸 ..강박이라고 생각은 못 했는데요..
제가 둘째를 출산하고 나서부터 ..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에 너무 집착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혹시 이것도 강박증인가?
의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친정 아버지께서도 저랑 비슷하게..
머리카락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걸 ..싫어 하세요.
아버지도 항상 테이프로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옷에 묻은 머리키락을 제거 하시죠.
제가 어렸을때도 아버지께서 머리를 빗고 나서는
항상 주위를 청소하시던 모습이 생각나요.
머리카락이 청소 되어 있지 않으면 짜증이나 화를 내시기도 했구요..
저희 1남4녀의 남매들 머리는 항상 커트나 단발이였답니다.
그 이유도 지금 생각해보면..
바닥에 떨어진 긴 머리카락이 더 지저분해
보이고 보기 싫어서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강박도 유전적인 영향이나..
자라나면서의 환경에 의해서..학습이 되는건지...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닮고 있는 저를 볼때면..
놀랍기도 하고..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혹시나 저의 강박증상 때문에
아이들한테 짜증을 내게 될까봐..겁이 납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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