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정리 강박 행동이 있어요.
비뚤어진 걸 못 봐요.
예컨대 밥상에 젓가락 숟가락도 반듯하게 있어야 하고,
밥그릇, 반찬그릇도 딱 줄 맞춰 있어야 해요.
냉장고에 음료수 줄 세우는 건 기본이지요.
지갑 속 지폐는 반드시 전면으로 넣어져 있어야 하며,
상점에서 거스름돈으로 지폐를 받을 때도
받자마자 나도 모르게 전면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옷가게에서 옷 구경을 하고 나면 본래 모양대로 딱 접어서 두고
어떤 물건이든 구경하다가 비뚤어져 있으면 반듯하게 맞춰놔요.
직원이 "제가 할게요" 이러면 어쩔 수 없이 물러나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죠.
길 가다 마주치거나 앞서 가는 사람 옷깃이 비뚤어져 있거나 머리카락이 붙어 있으면
저도 모르게 만져주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 때는 참을 수밖에요.
참으면서도 너무 신경이 쓰이는 것!
길을 걸을 때 보도블럭도 모양에 맞춰서 걷고,
운전할 때도 선을 아주 잘 지키죠.
좌회전 할 때 좌회전 유도 점선을 침범하지 않아요.
횡단보도 건널 때는 가능한 선을 안 밟으려고도 하고,
길을 걸을 때 가능하면 선과 평행하게 걷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남들이 제 물건을 만지는 게 너무 싫어요.
왜냐하면 만지고 제자리에 바르게 안 놓을 테니까요.
더불어 약간의 결벽 장애도 있어서 청결에도 예민해서
남들이 내 물건을 만지면 더럽다는 생각도 들어요.
예전에 후배가 우리집 왔다가 정리된 거 보고 온통 소문내는 바람에
안 그래도 의심하던? 사람들이 저를 아주 정리병? 있다고 낙인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이 고쳐진 편이기는 해요.
좀 느슨해지고 있달까요~~
작성자 행복한 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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