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

물건에 대해 저장강박증이 있는 것 같아요.

다큐나 유튜브에 나오는 쓰레기집 수준은 아니긴 합니다만...

저 수준으로 가는 초기가 아닐까 하고 뜨끔할 때가 많습니다.

깨끗하고 비어있는 벽면을 가지고 싶은데 집 안에 비어있는 벽이 없게 수납가구들을 들여놓고 그 안을 꽉채워놓은 것도 모자라 그 위로, 앞으로 바구니나 상자를 얹어놓고 또 꽉꽉...ㅠ

특히 발동하는 품목이 생활용품, 기초화장품, 의류인데요.

세일 때 싸다고 쟁여놓고 남들이 안 쓴다고 주는 것도 다 받아오고 버리는 것도 잘 못해요.

유통기한 지난 샴푸, 세탁세제 아깝다고 꾸역꾸역 쓰는 건 뭐 일상이구요..

3년 전에 어떤 화장품 브랜드에서 신제품 배송비 체험딜을 하길래 산 적이 있어요. 

쟁여둔 다른 화장품들 먼저 쓰느라 뜯지도 않았는데 얼마전에 그 제품이 유통기한 임박상품 배송비 체험딜로 나온 걸 봤어요... 하하하...😂

저랑 비슷한 상황이었던 분 계신가요...? 어떻게 고치셨나요?

전 일단 쇼핑앱 다 지우고 있는 것만 파먹기로 결심은 했는데... 아직 남들이 주는 건 아까워서 다 받고 있고... 잔뜩 쌓인 물건들 보면 막막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