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관련된 강박증

저는 정확히 말하면 저와 아버지는 안전과 관련된 강박증이 있어요.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자기 전 확인하는 루틴이 있었어요

1 현관문 잠갔나 확인
2 창문 잠갔나 확인
3 불 다 껐나 확인
4 가스밸브 확인
5 안 쓰는 전기코드 뺐나 확인

등등 실시간으로 추가되기도 해요 ㅋㅋ

예전에는 아버지 보고 뭐가 그리 불안할까 했는데

이제는 아빠랑 저랑 둘이 나눠서 확인해요 ㅎㅎ 웃퍼요 그냥

내가 맘 편하자고 하는 행동이라서 오히려 자기 전 이 작업을 안 하면 불안해서 잠이 안 와요

스트레스 받진 않는데 제가 지금 미혼이라 나중에 결혼해서 신랑이 이상하게 볼까 봐 그게 좀 걱정되긴 해요

게다가 가끔 안전과 직결되는 것뿐 만이 아니라 확인강박증으로 번지는 것 같아서 좀 고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자수를 좋아하는데 자수할 때 실번호가 엄청 많잖아요?

그거 틀릴까 봐 분명 1234번 자수실을 집었는데도 5번 이상은 확인을 계속합니다.(심하면 10번 ㅜㅜ)

안전불감증도 안 좋지만 너무 과한 것도 본인한테 안 좋은 것 같아요

좀 마음을 여유 있게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