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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4가지 강박증이 존재합니다.
강박증의 의미는?
불합리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그 생각을 떨치려고 할수록 더욱 초조해지는 정신 이상증. (=강박 신경증)
저의 4가지 강박증의 증상은..
모든 물건을 일자로 놓고 종이도 일자로 접어야 하는 강박
계획을 하나라도 빼먹지 않아야된다는 강박
손이 오염되는 기분이 들어 자꾸 씻어야되는 강박
확인을 했음에도 또 확인하는 강박
이러한 강박증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힘이 듭니다.
1번째 강박은 일자 강박증입니다.
어릴적부터 저는 A4 용지가 좋았습니다.
손에 베일 것처럼 일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물이 일자로 되어있어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하나라도 삐뚤어져 있으면 기분이 몹시 불쾌해져요.
그래서 상표가 앞으로 오게 나란히 냉장고도 정리를 합니다.
직장에서도 모든 물건을 다 일자로 맞춰서 정리합니다.
이렇게 정리했는데 제 물건을 허락도 없이 손대서
물건이 흐트러지거나 일자가 아니게 되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아래 사진 보시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는 미쳐버릴거 같아요.
당장 일자로 맞추고 싶고.. 왜 저렇게 놔야만 했지?
왜 저렇게 되어있는거지?? 숨막히는 기분이 들어요.
일자로 맞출 수 없다면 다 없애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일자로 놓고싶은 충동이 들어요….
밥 먹을때도 그릇이 일자로 놓여있어야되고,
먹다가 일자에서 벗어나면 다시 일자로 맞추고 먹어요.
집안이라 사진은 찍기 좀 그래서 못찍지만
남편이 저더러 강박증 너무 심한거같다고
냉장고 보면 편의점인줄 알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안하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삐뚤어진게 있으면 무조건 바로 놓아야 직성이 풀려요.
종이도 일자로 접어야하고.. 굳이 신경 안써도 되는 정리를 하고 있으니
남들보다 청소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쓰는 저에겐 너무 큰 단점이자 병입니다.
2번째 강박은
계획을 하나라도 빠짐없이 마무리해야되는 것.
저는 원래 계획이랑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따라 계획적으로 사람이 변할수도 있더라고요.
저는 시간 분 단위로 해야할 일을 목록에 적어놓고
그 시간이 되면 알림이 울리게 설정을 해놓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뭔가 놓치는게 많을거같고 힘들거든요.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일을 마무리해야 그 날 하루를 제대로 보낸게 되는거죠.
아래 사진이 제 오늘아침 계획과 오후,내일까지의 계획들입니다.
저는 오늘만 48개의 계획과, 116개의 총 계획들이 존재합니다.
116개는 3일뒤가 될수도 있고 6개월 뒤 계획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년 뒤 계획까지 세세하게 다 적어놓고 그 날짜에 알림이 울리게 만듭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한 감정이 밀려와서 참을수가 없어요.
남편도 제 알림내역을 보더니…
너 진짜 정신병 있는거 아니야? 병원을 가봐..
너처럼 살면 나는 벌써 스트레스받아서 죽었을거라고.
그런데 안고쳐지네요. 알림이 추가되면 추가 됐지 줄어들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이런거 없이 맘 편하게 살고싶은데…
하나라도 놓치면 불안한 제 강박이 절 놓아주지를 않네요.
3번째 강박은
손이 오염되는 기분이 들어서 자꾸 손을 씻는 것.
저는 일단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직이다 보니 손님의 카드와, 손님과 접촉을 많이 합니다.
저는 손에 대한 민감한 결벽이 있어서..
타인과 손이라던지 사물이 닿는걸 안좋아합니다.
뭔가 손이 오염되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거든요.
손님을 응대하고 카드로 결제할 때
요새는 카드기가 좋아져서
손님이 카드를 직접 카드 리더기에 넣지만
전엔 제가 카드를 직접 만져서… 결제를 해야했죠.
그 카드를 만지고나면.. 말로 표현할수없는 묘한 오염되는 기분이 들어요.
손에 세균이 묻은거같고 이 손을 씻지않고 제 폰이나 지갑 옷 소매를 못 만지겠어요.
내 손 더러워졌는데 어떡하지? 이걸로 아무것도 못만지는데 어쩌지?
손을 씻기전까지 반복적인 생각이 머리를 지배합니다.
손을 못 씻는 상황엔 제 물건을 절대 만지지 않으려 합니다.
혹여 만졌다면 알콜 스프레이로 그 물건들에 알콜을 뿌립니다.
왜이렇게 됐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저도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건물에 문 손잡이를 만지는게 힘들어요..
팔뚝으로 문을 밀고 들어가거나 나옵니다.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면 손이 오염됐을거같고 손을 바로 씻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주변에서 저를 거의 다 이해 못하시더라고요…
저도 제가 이해가 안되는데 남들은 더 심하겠죠.
고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4번째 마지막 강박입니다.
확인을 했는데 직성이 풀릴 때까지 반복적으로 확인합니다.
저는 확인 강박증이 있어요.
출근전에도 불을 껐는지, 문은 잠근건지 냉장고 문은 닫혔는지 보일러는 껐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합니다.
확인을 다 했음에도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왔는데…
아…내가 제대로 불을 껐나? 가스불은 잠갔나.. 전기장판은 껐나?
보일러 안 끈거같은데.. 냉장고 열려있으면 어떡하지?
분명 1분전에 확인한것들이 기억이 안나요.
헷갈리기 시작해요. 머릿속에 혼동이 옵니다.
치매인가 싶을정도로 기억이 나질않아서
출근시간에 지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시 올라가서 확인합니다.
확인해서 사진까지 찍어요..사진 찍어도 솔직히 제 자신을 못믿어요.
이 사진 찍고 내가 불을 다시 켰으면 어떡하지?
이 사진 찍고 냉장고가 열렸을수도 있는거 아닌가?
이 사진 찍고 내가 전기장판을 켰을 확률은?
혼자 별 생각을 다하고 몇차례 확인하다가
결국은 촉박하게 출근합니다.
그래서 저는 출근시간보다 엄청 앞당겨 일어나서
모든걸 다 준비해놓고 확인합니다.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것이죠….
더 자도 되는데.. 더 여유롭게 출근해도 되는데..
항상 이렇게 피곤함을 꾸역꾸역 만들어서 살아가고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아래는 남편한테 예전부터 말한 카톡입니다.
제가 친정에 가있거나 친구들과 약속이 생겨 집을 비우는 날엔
남편이 집을 관리해야되는데, 남편은 엄청 덜렁대는 성격이거든요.
이 문제로도 서로 스트레스 많이 받아했었어요.
저는 완벽하게 다 확인해야하고 실수하면 안되는 성격이고
남편은 확인은 한번만 하면되고 실수할수도 있지. 라는 성격이거든요.
제 눈으로 확인을 할수없으니 남편한테 사진찍으라고 말하고..
여행가기전에도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저도 이러기 싫은데 이렇게 안하면 너무 불안해서 참을수가없거든요.
남편은 이제 제 이런 강박을 포기하고 그냥 맞춰주고는 있는데
언제까지 맞춰줄수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여전히 한숨 쉬면서 힘들어하거든요..
그만좀 물어봐.. 확인했다고 했잖아. 왜 날 못믿어?
그렇게 못 믿으면 혼자 살든가 나랑 왜 사는거야?
이렇게 고통을 호소하더라고요….
저도 미안한 감정은 있으나 고쳐지질 않으니 우울하기도 하고 답답합니다.
이런 제 강박증으로 인해 저 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듭니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강박증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봐 겁도 나고 힘듭니다.
어릴적부터 저를 조종하는 강박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려면 어떻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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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우니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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