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려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던 중..
집에서 타는 냄새가 났어요..
어디에서 뭘 태우나?
불났나?
혼잣말로 얘기하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저희 집 ....전기 누전 차단기가
내려 갔어요..
엘베에서 저를 기다리던 남편을 급하게 부르고
탄내의 원인을 찾던 중..
베란다에 세탁기가 꽂혀있던 전기 콘센트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코드 주변으로 그을음이 ..생기고 탄내가 진동을 하더라구요..
남편이 급하게 수습을 하고..
환기까지 시켰지만..냄새는 삼일을 갔고..
저는 당시에 너무 놀라고 무서웠습니다.
'내가 5분이라도 일찍 집을 나섰다면
이 집에 불이 난거 아닌가!'
뉴스에서 보던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는집이 우리집일수도 있었겠다 싶으니..
너무 무서워서 공포로 다가왔어요..
그날 사정상 세탁기와 건조기를 2구 콘센트에 꽂고 세탁기를 돌리고 있었는데 ..
용량이 안되서 내부 전선이 탔던거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괜찮다고 나가도 된다고 했지만..
무서워서 바로 못 나가겠고....
어느정도 안심이 됐을때 외출을 했지만
나가면서도 불안하고 찝찝한 느낌이 들어서
외출해서 금방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세탁기나 건조기등..
전기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가전제품은 제가 집에 있을때만 돌리고..
외출할때는 무조건 코드를 빼고 나갑니다
그리고 몇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독립 콘센트에 꽂아놨지만..
불안해서 세탁기를 돌릴때는 건조기를 돌리지 않고,
전자렌지를 돌릴때는 다른 전기코드는 빼야
안심이 됩니다..
저는 이 습관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남편은 저보고 너무 불안해 한다고 하더라구요.
차단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집안에 있을때만 세탁기를 돌리고
나가면 다 끄고 나가니...
밀린 빨래가 너무 많다는 거죠..ㅜ
그렇지만..
저는 지난 여름의 그 기억으로 너무 불안합니다.
전기제품을 쓰고 있을때
그날의 기억이 한번씩 떠 올라 ..아찔 합니다..
불이 나는 상상까지 할때도 있습니다.
강박증이란?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가 안전을 생각해서 확인하는 이 습관이
강박증이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고민 상담소 강박증편 다른분들의 사연을 보니..
저처럼 무언가를 계속 확인하는 증상도
강박증상 중의 하나일수도 있다고 하네요.
혹시라도 이런 증상이 강박증상중의 하나라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며..
어떻게 강박증 진단을 내리는지도 궁금하네요.
제가 강박증일까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전기 콘센트 확인하는 버릇도 강박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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