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로고

싸우다 보면 욱해서 나도 모르게 험한말을 내뱉는 충동조절장애

https://mindkey.moneple.com/obsessivecompulsivedisorder/30076965

나도 모르게 내뱉어 버리는 말들

화가 나면 충동적으로 뱉어버리는데 주워담을 수 없기에

늘 뱉고 나면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데.......왜 그 순간을 참아내지 못하고 꼭 뱉어내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사회생활 때는 제법 참아내는거 같은데

꼭 엄마랑 싸우는 일만 생기면 제어가 안되요.

엄마랑 둘이 산지가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엄마가 살아온 인생이 나와 다르다.. 나도 이 나이에 나를 고치는게 힘든데 엄마를 뜯어고치려고 하지말자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 말자...

그냥 내가 져주고 이해 못하면 이해한척 거짓이라도 꾸미자 라고 맘 먹기도 하고

이젠 그러려니 싶기도 한데

사소하게 오가는 대화가 수시로 싸움으로 번지고

예전보다 오히려 점점 더 속내를 참지 못하고 드러내게 되는거 같아요.

 

물론 전보다 더 많이 참고 있기도 하죠..못들은 척 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도 뭐 하루이틀이냐며~ 조용히 있기도 하는데.....

순간 순간...욱하면서 별일 아닌 일에 화가 치밀기 시작할 때가 있어요..

스스로 분노조절 장애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잖아도 나이드시면서 맘도 약해지신분한테..........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되어 나가게 되네요.

 

엄마는 참 평생을 뭐든지 참으며 살아온 분이예요.. 말수도 없었고.......

근데 그렇게 참고 산게 병이 된건지 나이들수록 세상 모든일에 참견을 하기 시작하셨는데...너무 힘드네요. 그나마 같이 살지 않는 오빠들은 2~3주에 2~3시간 보는게 전부이니 잘 인식 못하지만 매일 붙어사는 저는 정말 귀에 딱지가 앉을 듯이 잔소리를 듣는 기분이예요..

엄마는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조언이라지만 듣는 저로선 다 잔소리로 들릴 수 밖에 없는;;;

 

50된 딸인데 조금이라도 늦어도 세상 사람들이 욕한다 그러고.. 옷하나 입어도 그건 안어울리네 잘못샀네 그렇게 구박을;;;;

하이구... 좀 그냥 넘어가는 일들도 좀 있음 좋은데.. 싫다 그런 소린 하지말아라 해도;;; 매일 똑같으니..궁금한건 또 왜 그렇게 많으실까요??

나이가 들면 다시 아이가 된다는 말이 맞는가봐요. 세상 모든일들을 다 궁금해 하시네요..

제가 어릴 때 엄마에게 저도 많은걸 궁금해 했겠죠? 엄마는 수십번 수백번 대답해주셨을텐데 저는 그 질문들에 따뜻하게 답을 못해드리네요.

다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답도 알면서 늘.....그렇게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후회하는 못난 딸입니다.

 

엄마하고 대화할 때는 꼭 두 번 세 번 쉬었다가 말하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0
0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익명

신고글 싸우다 보면 욱해서 나도 모르게 험한말을 내뱉는 충동조절장애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