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고민상담소의 주제는 충동조절장애입니다.
충동조절장애는 이름 그대로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거나 억제하지 못해서,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는 충동적인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라고 해요. 이런 행동 후에는 일시적으로 쾌감이나 긴장감 해소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다른 정신질환과는 달리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하며, 일반적으로는 자책이나 후회, 죄책감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충동조절장애의 종류로는 간헐적 폭발성장애 뿐만 아니라 도벽, 방화, 도박, 충동적이고 강박적인 성행위나 자해, 컴퓨터중독, 쇼핑중독, 폭식장애, 알코올장애, 성도착증, 손톱 물어뜯기 등까지 포함하는 아주 넓은 개념이라고 해요.
저는 이렇게 다양한 충동조절장애의 유형 중에서 쇼핑중독이 강한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분야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쇼핑중독을 일으킨다는 점이예요.
저는 항상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많고 늘 배우고 싶어하는 모험심이 강하다 보니 다양한 취미생활을 가지게 되었고 그에 따른 장비병(?) 이 생기게 되었어요..
1. 홈베이킹
오래전 우연히 시작하게 된 홈베이킹이라는 취미는 저를 4단 오븐까지 구매하게 만들었어요. 또한 한번에 여러개를 쉽고 편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착각에 빠져 타르트 틀만 몇십개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다 사용하지도 못할 정도의 양인데.. 그 당시에는 충동적으로 사야겠다는 착각에 빠졌던 것 같아요.
2. 커피용품
몇 년전 로스터리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며 커피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려서 다양한 커피용품들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집에서 잘 내려마시지도 않으면서 왜 그렇게 욕심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한쪽 구석에 보관중인 용품들을 보면 처분하지도 못하고 마음이 무거워요.
3. 다육모으기
이 취미생활은 신혼때부터 3년정도까지 쭉~ 이어져 베란다에 한가득 다육이로 채워졌던 시절이 있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다육농장에 들려 새로운 다육이를 들여오고, 그에 맞는 화분도 사며 분갈이 하는 정성이 가득했었어요. 이 취미 또한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지금 현재는 친정집에서 키워주고 계십니다.
4. 콤부차 모으기
요즘 한창 콤부차에 빠져서 종류별로 다 모으고 있습니다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나중에는 후회도 되지만 한번 푹 빠지면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워요ㅠ
그 외에도 기타를 배울 때는 클래식 기타와 통기타 두 대를 무조건 구매해야 하고, 수영을 배웠을 때는 오리발 종류로 숏핀과 롱핀을 동시에 구매 하는 등... 효율적인 소비를 못하게 되는 문제가 늘 발생합니다.
일상에서의 쇼핑은 나름 자제가 되지만,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늘 반복 되는 장비병... 이런 소비생활습관.. 어떻게 고쳐나가야 좋을까요 ㅠㅠ
쌓여만 가는 용품들을 처분하고 싶지만 또 추억이 담겨서 보내기는 아쉽고...
미니멀리스트 되고 싶은 저의 꿈을 위해 더이상의 새로운 취미생활은 접어야 될까 고민입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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